[ST대담] 할리우드에 진출한 한국 배우들의 활약은?

  • 8년 전
이병헌과 수현 등 최근 할리우드에 진출한 한국 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는데요.

자세한 이야기 머니투데이 전형화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Q) 지난 주 수현이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내한행사에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에반스, 마크 러팔로 등 할리우드 배우들과 함께 나란히 등장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A) 그렇습니다. 마블의 신데렐라 다웠다고 할 수 있었는데요. 수현은 지난 13일 미국 LA에서 열린 [어벤져스2] 프리미어 시사회에 참석한데 이어 15일 귀국했습니다. 한국을 찾은 다른 [어벤져스] 배우들보다 하루 먼저 도착을 한 셈인데요. 수현은 17일 기자간담회와 레드카펫 행사에서 다양한 드레스로 매력적인 자태를 드러내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팬들과 직접 만난 레드카펫 행사에는 약 2000여명이 몰렸는데요. 수현은 팬들이 '예뻐요' 등 격려 메시지를 계속 전하자 잠시 감정이 복받치는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한국에서 이럴 줄 몰랐는데'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Q) 사실 수현은 [어벤져스2]를 하기 전까진 무명에 가까웠는데요. 마블의 신데렐라라는 표현이 딱 맞는 것 같은데요.

A) 수현은 2005년 모델로 데뷔한 뒤 [도망자 플랜B] [스탠바이] [7급 공무원]에 출연하긴 했었는데요. 사실상 무명이었죠. 그런데 [어벤져스2]에 이어 미국 드라마 [마르코 폴로]까지 출연하게 됐으니 신데렐라라는 표현이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수현이 2013년 [어벤져스2] 오디션을 볼 때는 사실 다른 여배우들도 많이 오디션을 본 상태였습니다. 이름만 대도 알 만한 배우들이 많았죠. 당시 어떤 영화인지도 알려주지 않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정도다, 라는 정보만 주고 오디션을 진행했었는데요. 그러다가 알음알음 [어벤져스2]라는 소식이 전해졌었죠. 그런 점에서 수현은 다른 쟁쟁한 여배우들을 제치고 발탁이 됐으니 행운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요.
수현은 그간 해외 진출을 계속 모색해왔었습니다. [마르코 폴로] 오디션을 먼저 본 상태에서 [어벤져스2] 출연이 확정됐다는데요. [마르코폴로] 측에서 [어벤져스2]와 스케줄 조정까지 해줘서 두 작품 모두 출연하게 됐답니다. 당연히 [마르코 폴로]쪽도 [어벤져스2] 후광을 기대했을테니 여러모로 마블의 신데렐라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많은 분들이 수현을 잘 모르기 때문에 [어벤져스2]에서 과연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관심이 큰데요.

A) 그동안 알려진 정보들이 적어서 오늘 오후 기자시사회를 통해서야 전모가 드러날 것 같습니다. 일단 수현은 [어벤져스2]에서 닥터 조 역할로 등장하는데요. 생각보다 비중이 큽니다. 한국이 상당한 비중으로 등장하니 수현 역시 역할이 큰데요.
수현이 맡은 캐릭터가 마블 히어로 중 유일한 한국인 캐릭터인 아마데우스 조의 엄마라고도 알려진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단순한 일회성 캐릭터가 아니라 마블코믹스 세계관과 연결돼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끕니다.

Q) 그런가 하면 이병헌이 바로 어제, 미국에서 영화 촬영을 마치고 귀국했는데요.

A) 그렇습니다. 이병헌은 20일 미국에서 할리우드 영화 [비욘드 디시트] 촬영을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이병헌이 출연하는 [비욘드 디시트]는 제약회사의 비리에 맞서 싸우던 변호사가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인데요. 알 파치노, 안소니 홉킨스, 조쉬 더하멜, 말린 애커맨 등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합니다. 이병헌은 미국에서 [비욘드 디시트]를 찍다가 아내 이민정이 지난달 31일 출산하는 것에 맞춰 귀국을 했었죠. 그런 뒤 지난 10일 출국해서 마무리 촬영을 했습니다. 이병헌은 7월에는 [터미네이터: 제네시스]가 개봉하는데요. [지.아이.조]부터 시작해서 이병헌은 이쯤대면 할리우드 배우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이병헌은 [터미네이터: 제네시스]에서 많은 분들이 기억하는 T-1000으로 등장합니다. 다른 인물로 변하는 액체형 터미네이터였죠. 그런데 비중이 그렇게 큰 편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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