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선행' 베푼 이혁재, 아파트 화재사건 풀스토리

  • 8년 전
세월호 1주기를 맞아 다시금 안전 문제가 우리 사회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방송인 이혁재가 화마가 덮친 아파트에서 침착한 대처로 ‘선행’을 베푼 사연이 화제입니다.

사건 보도 이후 첫 공식 일정에 나선 이혁재를 [생방송 스타뉴스]가 단독으로 만나봤는데요. 안지선 기자가 전합니다.

불길이 치솟고 검은 연기가 자욱합니다.

지난 3월 28일 오전 6시 23분쯤 인천 송도동에 위치한 주상복합 건물 1층 상가에서 불이 나 35분 만에 진화 됐는데요.

주말 새벽 시간대에 발생해 빠른 진화가 아니었다면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 인천공단소방서를 통해 입수한 사진만 봐도 위험천만한 상황이었음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습니다.

해당 아파트의 20층 펜트하우스는 방송인 이혁재의 집으로, 지난 해 9월 생활고로 경매에 나와 화제를 모았던 곳이기도 한데요.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이혁재가 옥상으로 대피한 주민들에게 자택 테라스를 개방하는 등 침착한 대처로 인명 피해를 줄인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선행 소식이 전해진 다음 날인 지난 15일, MBN의 [속풀이쇼 동치미] 촬영차 사이판으로 떠나는 이혁재를 공항에서 단독으로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현장음: 취재진]

안녕하세요? 어디 가시는 길이세요?


[현장음: 이혁재]
저 출연하고 있는 [동치미] 촬영을 사이판에서 한다고


관심을 모은 아파트 화재 사건 당시의 상황을 직접 들어봤습니다.


[인터뷰: 이혁재]

Q) 아파트 화재 당시 선행이 화제가 됐는데?

A) 지금은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는데 그때는 저도 좀 무섭죠 아빠고 가장이다보니까 이런 상황이 오면 나는 이렇게 해야 되겠다 이거를 많이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진짜 그런 상황이 오니까 아휴~ 왜 이렇게 가족들이 울어요 막


엘리베이터는 이미 멈춘 상태, 연로하신 부모님과 아이들 때문에 1층까지 대피가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 이웃들의 처지 또한 딱하기는 마찬가지, 누구나 자신처럼 했을 거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혁재]

Q) 화재 당시 이웃에게 자택 개방?

A)아래층에 사시는 어르신들 표정이 막 옥상 문이 안 열려서 어떡해요 그러는데 어휴! 뭐 남의 일 같지 않더라고요 무섭지만 어쨌든 하다하다 안 되면 저희 테라스는 진짜 옥상까지 사다리로 갈 수 있으니까 어찌됐던 피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니까


그 누구도 아래층으로 내려가 보려는 용기를 선뜻 못 내고 있던 찰나, 이혁재 홀로 아래층으로 내려가 ‘대피 가능성’을 타진해보고 돌아오는 ‘의협심’을 발휘하기도 했습니다.

함께 사이판으로 떠나는 방송인 박수홍 역시 당시의 상황을 잘 알고 있었는데요.


[인터뷰: 박수홍]

(이혁재의) 아이가 혼자 내려갈 때 '안 된다고 안 된다고’ 울었다고 그랬잖아 저는 정말 감동 했어요 울컥하더라고요


박수홍도 과거 이혁재로부터 큰 도움을 받았던 일화를 전하며, 이혁재의 사람 됨됨이를 칭찬했습니다.


[인터뷰: 박수홍]

Q) 과거 이혁재로부터 큰 도움 받아?

A) 예전에 친척이 어려움을 당했을 때 이혁재 씨가 자기 일도 아닌데 발 벗고 나서서 해결해 줬거든요 지금 세 아이의 아빠로서 부모님 모시고 와이프와 열심히 살고 있고요 앞으로도 여러분 실망 시키지 않고 정말 열심히 좋은 일 하면서 살아갈 우리 진짜 동료고 친한 동생이고 얘는 정말 좋은 애에요 주변 사람들한테 나는 이 얘기를 꼭 하고 싶었어요


이런 동료들의 믿음 아래 열심히 생활한 결과, 이혁재는 19억 대에 달하던 채무의 80% 이상을 청산했다고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혁재]

Q) 19억대 빚 청산 어느 정도?

A) 개인 부채가 아니라 사업하면서 가장 많이 나갈 때는 한 19억 정도 나갔었는데 이제는 그래도 한 3억원 뭐 이 정도 80% 정도는 다 한 것 같고 20% 정도는 또 열심히 벌어서 하면은 그래도 뭐 파산 회생 이런 제도 이용하지 않고 나름 또 열심히 다 몇 년 동안 갚아 나갔으니까 뭐 나머지는 또 못 갚겠어요


지난 해 경매 물건으로 나왔던 아파트는 최종적으로 지난 2월, 최초 감정가 14억원에 못 미치는 10억 2,200만 원에 낙찰된 사실 또한 [생방송 스타뉴스]가 단독으로 확인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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