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50억 협박사건' 이지연-다희, 항소심 선고공판 출두

  • 8년 전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이병헌 50억 협박사건의 항소심 선고공판이 어제 있었는데요. 선고공판을 앞두고 보석이 허가된 이지연-다희씨가 출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두 사람의 상반된 출두모습부터 선고내용까지 살펴봤습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이병헌 50억 협박사건'이 마무리 됐습니다. 앞서 이병헌을 협박한 혐의 등으로 징역 1년 2월과 징역 1년을 선고받은 이지연과 다희.

이후 두 사람과 검찰이 모두 항소하면서 사건의 장기화를 예고했는데요. 이들의 항소심 선고공판이 진행됐습니다.
항소심 선고공판에는 보석 신청 허가로 구속 6개월 만에 석방됐던 이지연과 다희가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두 사람은 상반된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무채색의 의상을 선택한 다희는 검은색 마스크로 얼굴의 대부분을 가린 채 법정에 들어섰고요. 이에 반해 트렌치코트에 블랙팬츠를 매치한 이지연은 모자나 안경 등 별도의 아이템 없이 맨 얼굴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취재진의 질문에는 그 어떤 대답도 하지 않은 채 관계자들의 도움을 받아 순식간에 자리를 옮겼는데요.


[현장음:취재진]

잠시만 멘트 부탁드릴게요 심경...

[현장음:이지연 측 관계자]

나와서 이야기 할게요


이날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서울중앙지법 형사 항소9부는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이지연은 징역 1년 2월에 집행유예 2년을, 다희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다'고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이병헌이 항소심에서 이지연과 다희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고, 두 사람이 6개월가량 구금돼 잘못을 반성했다 또 이병헌이 성적인 농담을 하는 등 빌미를 제공한 측면이 없지 않다며 원심이 선고한 형은 무겁다'고 덧붙였는데요.

이지연과 다희가 집행유예로 감형된 가운데 법원을 나서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법원을 나서는 두 사람의 등장에 현장을 찾은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들었고 한걸음을 옮기는 것조차 힘겨운 상황이 연출됐는데요.


[현장음:취재진]

지금 판결에 만족하세요? 집행유예가 선고됐는데 마지막으로 한 말씀만 해주세요 마지막으로 한 말씀만 부탁드릴게요 말씀 한번 해주세요 지연 씨 판결에 만족하세요? 항고하실 의사 있으신가요? 이병헌 씨한테 할 말씀 없으세요? 이병헌 씨가 선처의사를 밝혀서 이번 판결이 나왔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선고결과에 대한 취재진의 계속되는 질문에도 두 사람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준비된 차량을 타고 법원을 빠져나갔습니다. 이후 이지연-다희의 변호인과 전화 통화를 통해 두 사람의 입장을 전해들을 수 있었는데요.


[인터뷰:이지연-다희 측 변호인]

Q) 현재 두 사람의 심경은?

A)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

Q) 아무런 입장 발표 없이 법원을 떠났는데?

A) 아무래도 기자분들이 많이 오시다보니까 경황도 없고 지금 상황에서 피고인들이 코멘트를 한다는 거 자체가 좋은 상황은 아니어서 나오게 된 거 같습니다

Q) 항소할 예정인지?

A) 그 부분은 정확한 말씀을 드리기가 어렵습니다


한편 이번 판결에 대해 이병헌 측은 '긴 시간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재판부의 판결을 존중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현장음:김묘성기자]

오전 9시 55분경 다희는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또 이지연은 고개를 살짝 숙인 채 들어가면서 간단한 멘트는 선거공판 후에 할 것임을 표했는데 (공판 후) 둘은 차에 타는 순간까지 취재진의 어떤 질문에도 대답하지 않고 현장을 떠났고요 이 과정에서 법정을 나서는 순간부터 차에 타기까지 동선을 일일이 체크하고 인솔한 법원 측의 보호가 지나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현장에서 오가기도 했습니다


현재 이병헌은 할리우드 영화 [비욘드 디시트] 촬영을 위해 출국한 상태입니다. 이민정의 출산을 앞두고 반년여 만에 마무리 된 이병헌이 50억 협박사건. 이번 사건으로 적지 않은 이미지 타격을 입은 이병헌이 다시 도약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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