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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대로라면 벌써 흑룡이 합류했어야 한다. 그들의 기마술이라면 저 정
도의 구릉은 가볍게 내려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흑룡은 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의 안색이 사설경마사이트『T 1 1 9 . M E』 어두워졌다.
흑룡의 인상이 찌푸려져 있었다. 그것은 그의 눈앞에 있는 자 때문이었
다.
구릉의 정상, 소똥으로 사설경마사이트『T 1 1 9 . M E』 만든 불빛을 쬐고 있는 남자, 언제부터인지 모르
지만 그가 정상에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신황의 인상도 그리 좋지는 못했다. 그는 조용히 지내길 원했고, 그
래서 상단이 잘 보이는 이곳 구릉에 자리를 잡았다. 그와 설아가 먹는 음
식이나 물의 양은 그리 많지 않았기에 이정도면 사막을 횡단하는데 문제
가 없었다. 때문에 그는 굳이 번잡하게 사람들 틈에 끼여서 움직일 필요
를 못 느꼈다. 그래서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모처럼 호젓한 곳에
자리를 잡았더니 웬 무리들이 들이닥쳐 싸늘한 살기를 뿜어냈다.
“무슨 일이지?”
신황의 음성은 싸늘하기 그지없었다. 휴식을 방해받았기에 그의 음성은
더욱 가라앉아 있었다.
“너도 저들 일행인가?”
흑룡이 아래쪽을 가리키며 물었다.
신황은 당연히 고개를 저었다. 그러자 흑룡의 입에서 차가운 소리가 나왔
다.
“죽고 싶지 않으면 비켜라. 너에겐 용건이 사설경마사이트『T 1 1 9 . M E』 없으니까.”
야영지로 내려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신황이 있는 곳을 지나야 한다. 신황
이 자리를 사설경마사이트『T 1 1 9 . M E』 잡은 곳은 그만큼 중요한 길목이었다.
“비켜주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닌데 무엇 때문이지?”
그리 좋지 못한 의도로 그런 다는 것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이미 밑에
서 난리가 난 소리가 그의 귀에 들려왔으니까.
“대답해줄 의무는 없다. 해치워!”
흑룡은 대답대신 부하들에게 신황을 해치울 것을 명했다.
홀로 무리에서 떨어져 있는 남자, 그런 자들은 단 두 가지의 경우에 속한
다. 강하거나 아니면 약하거나. 흑룡이 보기에 신황의 경우는 후자였다.
약해서 무리에 배척을 받은 경우인 것이다. 때문에 명령을 내리는 그의
태도에는 거칠 것이 없었다.
“하-아!”
“챠-핫!”
두 명의 남자가 말을 달렸다. 그들은 말의 육중함을 이용해 그대로 신황
을 깔아뭉개고 밑으로 내달릴 생각이었다. 때문에 그들은 말의 속도를 더
욱 높였다.
“그냥 지나갔다면 건드리지 않았을 텐데.”
신황은 나직이 중얼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약간 몸을 비틀
었다. 그러자 금방이라도 부딪칠 것만 같았던 말들이 맹렬한 소리를 내며
그를 스쳐지나갔다.
두두두두-!
먼지가 일었다. 말들을 모는 남자들은 그 여세를 살려 밑으로 내달리려
했다.
촤하학!
순간 그들의 몸에서 엄청난 양의 선혈이 치솟아 올랐다.
히히힝!
콰드드득!
동시에 바닥에 고꾸라지는 말들, 남자들은 말을 제어하지 못하고 그대로
바닥에 처박혔다. 이미 죽은 자가 말을 조정할 수는 없는 법이기 때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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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조용히 있고 싶은 사람 건드렸으면 끝을 봐야겠지.”
신황의 눈에 언뜻 살기가 스쳐 지나갔다.
명왕전기(冥王傳記) [28 회]
세상 속으로!
흑룡의 안색이 일변했다. 신황의 몸에서 풍겨 나오는 이질적인 기운을 감
한 탓이다. 더구나 자신의 부하들이 어떻게 죽었는지 그의 눈으로도 알아
채지 못했다. 그것이 이야기해주는 것은 한가지다.
‘고수, 눈이 있어도 알아보지 못했구나.’
그의 얼굴에 순간적으로 자책의 빛이 떠올랐다.
그 같은 사람들이 생존하는 비결은 간단하다. 바로 강자를 구별하는 것이
다. 그가 비록 동생과 더불어 자전마도를 익히긴 했지만 이미 나이가 사설경마사이트『T 1 1 9 . M E』 늦
어 상승의 경지로 익히지는 못했다. 또 한 가지 자전마도를 이해하고 가
르쳐줄만한 스승이 없다는 것은 그들을 어느 정도의 경지에서 발목을 잡
고 놓아주지 않았다. 때문에 그들은 몇 년째 같은 경지에 답보상태로 있
는 중이었다. 때문에 그들은 철저히 그들이 약탈할 자들을 알아본 후에야
행동했는데 오늘 뜻밖에도 고수를 만난 것이다.
“돌아가면 안 되겠소?”
그가 한발 뒤로 물러섰다. 그러나 이제는 신황이 그렇게 하게 놔두지 않
았다.
“건드렸을 때는 그만한 각오를 하지 않았나?”
건드린 자에게는 반드시 응당의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 어설픈 것은
필요 없다. 만약 어설프게 건드렸다가는 원한을 품고 달려들기 때문이다.
밟을 때는 확실히 밟아줘야 사설경마사이트『T 1 1 9 . M E』 한다. 그것이 강호의 법칙이다. 신황은 그것
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렇겠지! 오늘 내가 보는 눈이 없어 큰 횡액을 치르게 생겼군. 하지만
나도 가만히 앉아서 당하지는 않을 것이오.”
챠-앙!
흑룡은 등에 찬 거대한 참마도를 꺼내들었다. 자신의 몸길이만큼이나 커
다란 참마도, 그는 이것으로 자전마도를 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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