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년 전
[앵커]
싸구려 골동품을 중국 황실의 국보급 유물이라고 속여 수억 원을 받아 챙긴 사기꾼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몇천 원짜리에 불과한 값싼 도자기를 중국 황실 유물이라며 그럴싸한 전시장까지 차려서 사람들을 속였습니다.

차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에 있는 한 오피스텔 안에 도자기가 끝없이 전시돼 있습니다.

금박을 씌운 도자기부터 울긋불긋한 색을 자랑하는 도자기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하지만 모두 길거리에서 쉽게 살 수 있는 값싼 골동품입니다.

가격도 몇십만 원에서 싼 건 몇천 원에 불과합니다.

[고미술품 전문가 : 최근에 만들어져서 관광상품 식으로 재연 제품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봤을 때 진품, 위조품 비교하기가 힘드니깐 착각할 수 있습니다.]

81살 김 모 씨는 이런 가짜 골동품 만여 점을 수집한 뒤 중국 황실 유물이라며 그럴싸한 전시장까지 마련했습니다.

김 씨는 이곳뿐만 아니라 서울의 오피스텔 3곳에도 이런 골동품 전시장을 차려 사람들을 현혹했습니다.

김 씨는 정부지시로 유물을 창고에 보관해야 하는 데 경비가 필요하다며 50대 사업가에게 접근했습니다.

그러면서 도자기를 담보로 맡길 테니 돈을 빌려달라며 5억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정점영 / 서울 수서경찰서 경제1팀장 : 1억6천만 원은 피의자 김씨가 쓰고, 9천만 원은 그동안 밀린 오피스텔 임대료로 관리비로 사용했으며 나머지는 중국산 골동품을 외상으로 샀기 때문에….]

뒤늦게 피해자로부터 돈을 갚으라는 독촉을 받자 이번에는 또 다른 사람에게 가짜 골동품 10여 점을 신라 시대 유물이라며 100억 원대에 판매하려다 꼬리가 밟혔습니다.

경찰은 사기 혐의로 김 씨를 구속하고 사기를 도와준 혐의로 63살 최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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