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약대 "편입학제 폐지, 고졸 신입생 다시 뽑겠다" / YTN (Yes! Top News)

[앵커]
서울대가 지난 8년간 중단했던 약대 고졸 신입생을 다시 선발하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서울대 약대는 3학년 편입생을 모집하는 신입생 선발제도를 폐지하고 고교 졸업생을 뽑게 해 달라는 요청서를 최근 정부에 제출했습니다.

이공계 인재들의 대거 이탈이 배경인데 다른 대학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권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학부 2학년생을 대상으로 선발하는 기존의 2+4년제 시스템을 폐지하는 대신 고교졸업생을 뽑되 통합형 6년제를 도입한다.

서울대는 이런 내용의 약대 학제 개편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지난달 30일 교육부에 제출했습니다.

편입학제 시행 이후 이공계 등 인접 학문 분야의 학사 운영에 심각한 폐해를 초래하고 신약개발 전문 인력 양성을 위축시켜 국가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는 게 제도 변경 배경입니다.

약대 입시제도는 2009년 기존 4년제에서 2+4년제인 편입학제로 변경됐습니다.

대학에서 2년간 기본소양을 쌓은 후 검증과정을 거쳐 약대로 입문시키자는 취지입니다.

이후 전국의 약대들은 2009에서 2010학번 신입생을 받지 않았고 2011학년도부터 3학년 편입생을 선발했습니다.

하지만 이공계열 학생들이 대거 3학년 약대 편입에 몰리면서 '약학대학 입문 자격시험'(PEET) 경쟁률이 10대 1에 육박하는 등 입시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약학교육협의회도 어제 전국자연과학대학장협의회와 공동으로 자연계열 기초학문을 붕괴시키는 현행 제도를 폐지하고 통합 6년제로 개편할 것을 촉구하는 의견서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대해 올 상반기만 해도 불가입장을 고수했던 교육부는 대학들과 협의해 약대 입시제도 개선안 검토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YTN 권오진[kjh05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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