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년 전
[앵커]
미국의 10대 소녀가 음주 운전을 하면서 인스타그램 생방송을 하다 사고를 내 동생을 숨지게 했습니다.

그런데 사고 직후 동생의 시신 옆에서도 구호나 신고 대신 생방송을 계속한 화면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음악을 틀어놓고 도로를 질주하는 18세 압둘리아 산체스 양.

운전대 뒤에 놓은 휴대폰으로 인스타그램 생방송을 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하지만 잠시 뒤 비명 소리와 함께 화면이 뒤엉킵니다.

차가 도로를 이탈해 구른 것입니다.

차 안에는 14세 여동생 재클린과 그 친구가 함께 타고 있었는데, 동생은 그 자리에서 숨지고 친구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벨트를 맨 자신은 멀쩡했지만, 동생들이 화를 당한 것입니다.

[캘리포니아 경찰 / 사건 담당 : 술에 취하거나 마약에 취하거나 둘 다 했을 경우 정상적인 행동이 안되는 건 당연하죠.]

그런데 더 놀라운 건 사고 직후 압둘리아의 행동입니다.

동생을 구호하거나 신고를 하는 대신 시신 옆에서 생방송을 계속합니다.

[압둘리아 산체스 / 사고 직후 동영상 : 동생을 죽여버렸네. 평생 감옥에서 보내게 됐네. 이렇게 되기를 진짜 바라지 않았는데 말이야. 동생아, 편히 쉬어라.]

화면을 본 사람들은 도를 넘은 10대의 행동에 혀를 내둘렀습니다.

[메리 헤르난데즈 / 생방송 녹화 시민 : 처음엔 이 영상이 진짜가 아니길 바랐어요. 운전 중 채팅하는 사람들에게 경종을 주려고 영상을 녹화했어요.]

경찰은 압둘리아를 음주운전과 과실 치사 혐의로 체포하고, 휴대폰 조작이 사고의 직접 원인이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 플로리다에서는 10대 5명이 물에 빠져 숨져가는 사람을 보면서도 장난을 치며 촬영만 한 뒤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왜곡된 SNS의 폐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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