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먹는 하마 '데이터 센터'...소양강댐 택한 이유 / YTN

  • 7년 전
[앵커]
우리가 인터넷에서 사용하는 모든 정보는 공공기관이나 기업의 '데이터 센터'라는 곳을 거치게 됩니다.

문제는 데이터 센터에 엄청난 열이 발생한다는 건데요.

소양강댐에 있는 차가운 물을 냉각수로 이용하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원도 춘천에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운영하는 데이터 센터가 있습니다.

네이버에 클릭하는 순간 오고 가는 모든 데이터가 저장되는 곳인데, 문제는 컴퓨터 서버를 가동하면서 엄청난 열이 난다는 겁니다.

열을 식히기 위해 연간 수십억 원 전력 비용이 들어갑니다.

네이버가 춘천을 선택한 이유 역시 연평균 기온이 낮아 전기 소모가 적기 때문인데, 삼성 SDS 등 여러 기업도 인근에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기업 데이터 센터가 몰리며, 강원도와 춘천은 데이터센터 단지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아이디어도 하나 추가됐는데요. 바로 이곳 소양강댐의 심층수를 이용하는 겁니다.

평균 수심 180m인 소양강댐의 심층수 온도는 연중 6~7도 정도로 무척 차갑습니다.

전기 생산과 물 공급을 위해 매일 방류하는 심층수 일부를 데이터센터 단지에 직접 연결하는 겁니다.

[최문순 / 강원도지사 : 소양강댐에서 나오는 차가운 물로 데이터 센터의 열을 식히는 겁니다. 전 세계에서 최초로 하는 실험인데요.]

한국수자원공사와 협약을 맺은 강원도는 소양강댐 근처 100만㎡에 민간 자본을 포함해 3천6백억 원을 투자할 계획.

기업설명회에서도 관심이 이어졌습니다.

[이영상 / IT 기업 대표이사 :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자 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당연히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고, 차세대, 친환경으로 운영하기 위해 어떤 아이디어가 있는가 하는 부분도 항상 고민하고 있습니다.]

해외 유명 기업은 북극 근처나 아예 바닷속에 데이터센터를 두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댐 깊은 곳 아래 잠자는 차가운 심층수가 전기 소비를 줄이고, 기업 유치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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