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 "강진 때 가구는 흉기"...집안 가구 배치부터 바꿔라 / YTN (Yes! Top News)

  • 7년 전
우리나라에서도 과거에 없던 지진이 반복되자 일본의 히라타 지진조사위원장은 국내의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집안의 가구 배치부터 바꾸라는 말을 했습니다.

지진이 많은 일본에서는 지진에 대비한 가구 배치가 생활화돼 있다고 하는데요.

왜 그래야 하는지 보겠습니다.

잠을 자다가 지진이 왔습니다.

심한 경우에 집안의 가구들이 흔들리고 넘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때 침대나 침실 머리 쪽에 가구를 놔두면 아주 위험하다는 겁니다.

잠을 자다가 가구가 쓰러지거나 물건이 떨어져 머리를 다치면 큰 부상을 입거나 심지어 사망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침실에는 높이가 높은 가구를 놓거나 또 그 가구 위에 무거운 물건을 올려놓지 않는 게 좋다고 합니다.

불가피하게 침실에 책장 등 가구를 놔야 한다면 가구의 높이를 낮게 하거나 또는 발 쪽으로, 그러니까 발치 쪽에 놓는 게 좋다고 합니다.

지진 전문가인 삼성방재연구소 이호준 박사에게 가구 배치가 중요하냐고 물어봤더니 그 이상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도 이제는 이런 부분까지 신경을 써야 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그러면서 집안 가구 배치와 가구의 고정이 왜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통계 자료를 하나 줬습니다.

지난 95년 6,300여 명이 목숨을 잃었던 최악의 고베 대지진이 있었습니다.

당시 희생자들이 어떤 이유로 목숨을 잃었는지를 유형별로 분류한 자료였습니다.

자료를 보면 건물 붕괴 등으로 인한 압박사는 전체의 17%였습니다.

생각보다 적었습니다.

반면 가구나 가전제품의 붕괴로 인한 압박사가 무려 46%나 됐습니다.

그리고 유리나 금속에 의한 큰 부상이 사망으로 이어진 경우는 25%였습니다.

강진이나 대지진 때 옷장이나 냉장고는 떨어지거나 넘어지는 게 아니라고 합니다.

세로로 흔들리면서 결국은 날아가면서 무거운 흉기가 된다는 겁니다.

이 때 압박사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가구를 벽에 고정시키기 위해 고리를 박아 둔다는 것도 이제는 우리나라가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이호준 박사는 설명했습니다.

오점곤[ohjumg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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