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재준 前 국정원장 소환..."참담한 현실에 가슴 찢어져" / YTN

  • 7년 전
[앵커]
거액의 특수활동비를 정기적으로 청와대에 상납했다는 혐의와 관련해 남재준 전 국정원장이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른바 국정원의 '수사 방해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인 가운데, 남 전 원장은 국정원에서 일했던 직원들이 잇따라 목숨을 끊는 참담한 현실에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을 느낀다며 검찰의 수사에 공개적으로 반발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승환 기자!

남 전 원장이 검찰청으로 들어가기 전 취재진에게 어떤 말을 하고 갔는지 다시 정리해주시죠.

[기자]
남 전 원장은 1시간 전인 한 시쯤 검찰청에 도착했습니다.

국정원의 청와대 상납 의혹과 관련한 피의자 신분인데요.

또, 국정원의 수사 방해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 조사를 받게 됩니다.

남 전 원장은 취재진에게 국정원 직원들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마지막 보루이자 최후의 전사들인데 잇따라 수사 대상자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에 대해 참담하게 생각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남재준 / 前 국정원장 : 그들의 헌신과 희생이 찬사를 받지는 못할망정 수사를 받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이러한 참담한 현실에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을 느낍니다.]

하지만 남 전 원장은 청와대에 국정원 자금을 상납한 배경에 대한 질문에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남 전 원장 재직 당시 국정원은 안봉근, 이재만 등 청와대 비서관에게 특수활동비를 매달 1억 원씩 모두 40억 원 가까이 몰래 상납해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남 전 원장을 상대로 청와대에 돈을 건넨 배경과 함께 돈의 대가로 부정한 청탁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또, 수사 방해 의혹과 관련해 변창훈 검사를 제외하고 영장 청구 대상이 모두 구속된 가운데, 남 전 원장을 상대로 사실 관계를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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