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75만 배 급등한 '비트코인' 광풍 투자 조심 / YTN

  • 7년 전
[앵커]
최근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치솟으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단기적 차익만 보고 접근해서는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는 경고가 만만치 않습니다.

보도에 최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2010년 5월 22일, 한 프로그래머가 비트코인 10,000개로 피자 2판을 주문합니다.

이것이 비트코인으로 이뤄진 최초의 거래.

이로부터 정확히 7년 뒤, 비트코인 가격은 75만 배 급등하며 이 피자는 역사상 가장 비싼 피자로 기록됩니다.

2009년 익명의 프로그래머가 만든 비트코인은 최근 들어 무서운 기세로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불과 8개월 전만 해도 610달러였던 비트코인은 4배 올라, 지금은 개당 가격만 무려 2,400달러 선을 넘겼습니다.

[차명훈 / 국내 비트코인 거래소 대표 : 기존에는 중앙집중화된 금융시스템으로 인해서 해외 송금한다거나 결제할 때 상당히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했습니다. 비트코인은 이런 한계를 'P2P(개인 간 거래)'라는 구조로 극복했고요.]

화폐의 위변조가 어렵고, 전자지갑만 있으면 인터넷 주소와 QR 코드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거래할 수 있는 건 장점입니다.

하지만 개인 거래 외에 쓸 곳이 마땅치 않은 게 한계입니다.

실물가치도 없다 보니 일정한 가격 기준선 없이 가격 등락 폭이 매우 큰 편입니다.

게다가 지난 4월 국내 비트코인 거래소 한 곳이 해킹을 당해, 시가 55억 원어치에 달하는 비트코인이 증발해 보안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김연준 / 금융위원회 전자금융과장 : 국제적으로도 가상통화를 어떻게 규율할 것인지 명확하게 합의된 규율 방식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법적인 성격도 모호해서 금융당국 입장에서는 규제를 도입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가상화폐의 잠재적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현재의 상승 곡선은 투기적 성격이 강하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대기 /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지금은 투기적인 면이 많다고 봐야 하죠. 실제적 내재가치에 대해서는 아직 검증된 게 없고요. 그만큼 뭐 이게 정말 가치가 있다고 하는 것은 판단이 안 서는 상태거든요.]

결국, 투자자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한 상황.

그저 돈이 몰린다고 해서 투자 대열에 뛰어들었다가 큰 낭패를 볼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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