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정권교체 열망'에 무릎...안철수 '집토끼·산토끼' 모두 놓쳐 / YTN

  • 7년 전
[앵커]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결국 '문재인 대세론'을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홍 후보는 보수층 대결집을 안 후보는 패권정치 극복을 내세웠지만, 1위와 상당한 격차로 각각 2위와 3위에 머물렀습니다.

조성호 기자가 두 후보의 패인을 분석했습니다.

[기자]
홍준표 후보는 국정 농단 세력이라고 비난받으며 마땅한 대선 후보를 내지 못하던 자유한국당의 구세주로 등장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좌파라고 몰아세웠고, TV 토론을 통해 보수층 표심을 자극하면서 지지세를 빠르게 넓혀갔습니다.

하지만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국정 농단 세력을 심판하고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한다는 국민 열망을 이기지 못하고 득표율 24%로 2위에 머물렀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선거 결과를 수용하고, 자유한국당을 복원하는 데 만족하는 것으로 그렇게 하겠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이후에야 대권 행보를 본격화하면서 정책적인 면에서 준비가 부실했고, 막말 논란 등으로 보수 주자로서 품위를 지키지 못한 점 등도 패배 요인으로 꼽힙니다.

안철수 후보는 친문·친박 패권주의 청산과 국민 통합을 내세우면서 중도·보수층 표심을 끌어모았습니다.

한때 양강 구도를 이뤄 문재인 대통령을 위협하기도 했지만, 국민의당의 지역 기반인 호남 민심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 못했습니다.

목소리까지 바꿔가면서 '강철수' 이미지를 심으려 했지만, TV토론 등에서 중도·보수층에마저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한 채 21.4%를 득표해 3위에 머물렀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 변화의 열망에 부응하기에는 많이 부족했습니다. 대한민국이 새로운 대통령과 함께 미래로 나아가기를 희망합니다.]

총선에서는 나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지만, 대선에서는 여전히 뚜렷한 진보, 보수 노선이 아닌 중도 정치인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정치지형 구도가 한계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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