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 먼저 보내라" vs "먼저 조치를 취하라" / YTN (Yes! Top News)

  • 7년 전
[앵커]
부산 소녀상 설치 문제로 불거진 한일 양국의 불편한 관계가 한 달을 훌쩍 넘겼습니다.

양국 모두 어떤 식으로든 관계회복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구체적인 해법에서는 이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나가미네 주한 일본 대사가 일본으로 돌아간 지 한 달을 훌쩍 넘겼습니다.

부산 일본 영사관 앞에 세워진 위안부 소녀상 설치에 강하게 항의 표시를 하고 단단히 빗장을 걸어 잠근 겁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 대사가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은 미정입니다. 앞으로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판단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물밑에서는 관계 개선을 위한 접촉이 본격 가동되고 있습니다.

한일 양국 모두 현재 상황이 오래가는 건 이로울 게 없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이준규 주일본 한국대사는 "최근 일본 정관계 인사들을 상당히 많이 만나고 있으며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로 가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습니다.

문제를 해결하자는데는 이견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방법이 걸림돌입니다.

우리 정부는 우선 나가미네 주한 일본 대사부터 한국으로 돌려 보내야 한다는 입장.

한일 통화스와프와 한일 고위급 경제협의 중단 조치도 풀자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시민단체가 설치한 소녀상에 대해 우리 정부가 관여하는데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는 점도 적극 설명하고 있습니다.

일본 측은 우리의 가시적인 조치가 먼저라는 입장입니다.

현재 상황이 부산 소녀상 문제에서 시작된 만큼 이에 대한 조치가 있어야 대사도 돌려 보내고 통화스와프나 경제협의도 다시 할 수 있다는 겁니다.

한마디로 해결은 해야 하지만 한일 양측이 서로 요구하는 선결 과제의 순서가 정반대인 상황.

현재로선 한쪽이 양보하지 않는 한 조속한 해결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다만 독일 현지시간으로 오는 16일부터 열리는 G20 외교장관회의에서 한일 외교장관이 따로 만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여기서 돌파구가 열리 수도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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