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년 전
세계적 권위의 문학상인 맨부커 국제 부문 수상작에 폴란드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의 '플라이츠 Flights'가 선정됐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소설가 한강의 두 번째 수상은 불발에 그쳤습니다.

런던에서 황보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늦은 밤 런던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 중앙홀에 박수가 울려 퍼집니다.

2018년 맨부커상 국제부문 수상작이 발표됐습니다.

그간 폴란드에서만 유명했던 50대 중반 여성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의 소설 '플라이츠'입니다.

작가는 이 작품을 영어로 번역한 제니퍼 크로프트에게 공을 돌렸습니다.

[올가 토카르추크 / 2018 맨부커상 수상 작가 : 그녀(번역인)가 제 작품을 정말 섬세하고 아름답게 번역했습니다. 우리는 기적을 목격하게 된 겁니다.]

앞서 맨부커상 심사위원회는 지난 3월 108편의 1차 후보를 선정했고, 지난달 한강의 '흰'을 포함한 6편을 결선에 올렸습니다.

6명의 수상 후보 가운데 한강은 지난 2016년에, 헝가리 작가 라슬로는 지난 2015년에 각각 맨부커상을 받은 바 있습니다.

맨부커상은 노벨문학상과 달리 작가가 아니라 작품에 주는 상이어서 여러 차례 수상이 가능합니다.

결국 심사위원회가 이들 두 사람이 아니라 폴란드 작가를 국제 문단에 새로 등단시키면서 큰 기대를 모았던 한강의 작품 '흰'은 두 번째 수상의 영예를 안지는 못했습니다.

한 작가는 미리 감지한 듯 시상식장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영어권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맨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콩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힙니다.

한강 작가가 맨부커상 최종 후보 6명에 오른 것만으로도 국제적 작가로서 위상을 다시 확인시켜준 셈입니다.

맨부커상 시상식이 열린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에서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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