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장 보러 간 사이…‘초등생 운전’ 아수라장

  • 6년 전


초등학생이 부모 몰래 차량을 운전하다 사고를 낸 사례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보호자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차 중이던 SUV 차량이 갑자기 후진을 하고, 마트 입구에 서 있던 여성들이 차를 피하려다 넘어집니다.

사람들이 멈춰보려 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이번에 앞으로 돌진합니다.

[현장음]
"어머, 어머, 언니~"

다시 후진하며 주차돼 있던 차량들을 들이받고 뒷바퀴가 빠져버린 차량.

주변 사람들이 제지하고 나서야 소동은 겨우 끝났습니다.

승용차를 운전한 사람은 12살 이모 군.

마트에 함께 온 부모가 장을 보러 간 사이 호기심에 운전대를 잡았다 사고를 냈습니다.

아이는 다치지 않았지만 차량 다섯 대가 파손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시장 보러 들어갔는데, 아이만 엄마와 떨어져서 (먼저) 차로 와버린 것 같아요. 키가 꽂혀 있으니까 시동 켜고 운전을…."

앞선 지난달에도 한 초등학생이 차량을 운전하다 차량 8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습니다.

[당시 사고 목격자]
"(엄마가) 주자 공간 확보하려고 내려서 찾는 과정에 애가 호기심 때문에, 아마 운전석에 와서 (운전했어요)"

전문가들은 차 키를 꽂아놓거나 아이를 방치한 채 차에서 떠나는 행위는 '절대 금물'이라고 지적합니다.

[박정관 / 도로교통공단 광주전남본부 교수]
(자동차 키를) 아이들이 장난감으로 생각한다던가 게임으로 생각하고 접근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사고를 낼 수 있도록
방조하는 거죠.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한익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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