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北서도 손선풍기 등장…물놀이장 초만원

  • 6년 전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요즘, 북한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요즘 길거리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손풍기가 북한에도 등장했습니다.

조아라 기자가 북한 주민의 여름나기 현장을 소개합니다.

[리포트]
한반도 북쪽 끝에 위치한 회령을 포함해 북한 전역이 35도를 훌쩍 넘기는 무더운 날씨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지난 24일)]
"녕원 38.5도, 수동구 37.9도, 회령 37.8도를 비롯해서 전국의 여러 지역에서 35도 이상의 고온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표적인 치적 중 하나인 평양의 문수 물놀이장은 더위를 식히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입니다.

[조선중앙TV]
"물놀이장은 초만원을 이루고 있습니다. 가족단위로도 단체별로도 많이 찾아오는데 특히 방학을 맞으면서 우리 학생들이 즐겨 찾고 있습니다."

풀장에는 튜브를 끼고 물장구를 치는 아이들로 가득 찼고, 어른들은 스릴 넘치는 긴 미끄럼틀과 다이빙을 즐깁니다.

'이열치열'로 여름나기에 나선 이들도 있습니다.

개고기를 푹 고은 북한의 여름철 보양식, 단고기국 식당을 찾은 한 중년 여성은 일본 유명 캐릭터, 키티가 그려진  손선풍기로 연신 바람을 쐽니다.

식초 음료로 갈증 해소는 물론 건강 챙기기에 나선 모습도 눈에 띕니다.

24년 만에 찾아온 기록적인 폭염에 우리와 다른 듯 비슷한 북한 주민의 피서법이 새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

likeit@donga.com
영상편집: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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