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공지영 "맞고 있는 여자 구하려 한 행동…후회 없어"

  • 6년 전
공지영 작가가 어제(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신작 장편소설 '해리 1·2'(출판사 해냄) 출간 기자간담회를 가졌습니다.

공 작가는 신작 '해리'를 "한 마디로 어떤 악녀에 관한 보고서"라며 "악이란 것에 시선을 집중하게 된 것은 민주주의가 후퇴하게 된 '이명박근혜' 9년 동안 주변에서 목격한 악들이 그 이전에, 1980년대나 그 이전에 있었던 어떤 단순함과는 굉장히 달라졌단 것을 감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재벌과 가진 자의 횡포가 극심해진 사회에서는 간단한 말로 얼마든지 진보와 민주주의의 탈을 쓸 수 있고, 그런 탈을 쓰는 것이 예전과 다르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일찌감치 체득한 사기꾼들이 몰려오고 있다는 것을 감지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배우 김부선 씨 스캔들 관련 김 씨를 옹호한 것에 대한 질문에는 "한 사람이 울고 있는데, 부당한 피해를 당하고 있는데, 새 작품을 내기 얼마 전이라고 해서 신중하게 생각하고 그럴 수는 없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나가다 맞고 있는 여자를 봤는데 나중에 구하자고 하는 세상에서 책이 잘 팔리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확신을 갖고 행동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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