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경북 경주시로 가보겠습니다.
오늘 새벽 국도 일부 구간의 옹벽이 무너지고, 도로는 솟아 올랐는데요.
태풍 콩레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됩니다.
배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진이 들이닥친 듯 국도 중간이 뚝 끊겼습니다. 뒤틀린 일부 구간은 엿가락처럼 위로 치솟았습니다. 무너진 축대와 깨진 도로 파편은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경북 경주시 양북면에 있는 국도 4호선 장항교차로 인근 도로에서 옹벽이 무너졌습니다. 폭 20m, 길이 250m 규모의 비탈면이 무너지면서 도로까지 솟아올랐습니다.
포항국토관리사무소는 태풍 콩레이가 뿌린 많은 비로 약 30m 높이의 도로 사면이 밀려 내려와 도로가 뒤틀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포항국토관리사무소 관계자]
“토사가 갈 데가 없으니까 한쪽을 누르면 한쪽이 솟아오르는 진흙처럼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고 지역은 2천만 년 정도 된 비교적 젊은 지층으로 암반이 약한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한꺼번에 많은 비가 스며들면 땅의 응집력이 약해 무너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손문 /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여기는 단층이 지나가는 곳입니다. 단층이라는 것은 지각이 깨져서 약해진 부분이죠. 이런 곳은 물이 들어가면 미끄러지거든요.”
사고 2시간반 전에 융기현상을 발견한 포항국토관리사무소가 차량 통행을 차단해 다행히도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이태우(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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