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닥터헬기’ 소음은 생명을 살리는 소리”

  • 6년 전


석해균 선장과 귀순병사 오청성을 살려낸 이국종 아주대 의대교수가 국회에 나왔습니다.

응급의료헬기인 '닥터헬기'의 문제점을 증언하러 나온 겁니다.

김남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흰 가운 대신 말쑥한 정장차림으로 국정감사장에 선 이국종 센터장.

미리 준비한 해외 사례를 보여주며 닥터헬기가 사전에 승인받은 장소인 '인계점' 외에 어디에나 이·착륙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이국종 / 아주대 권역외상센터장]
"인계점 중요하지만 (우리나라처럼) 거기만 착륙하는 법은 세계 어디에도 없습니다."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이·착륙 불가로 닥터헬기가 출동하지 못한 건 80건.

대부분 인계점 관리 부실이 원인입니다.

이 센터장은 소음 민원때문에 환자에 접근하기 힘든 상황을 설명하며 청와대를 예로 들기도 했습니다.

[이국종 / 아주대 권역외상센터장]
"청와대 인근 지역으로 못 들어오게끔 하면서 그걸 다 윗분의 핑계를 댄단 말입니다."

닥터헬기 소음을 혐오시 하는 사회분위기에는 안타까움을 나타냈습니다.

[이국종 / 아주대 권역외상센터장]
"(외국에서는) 저 헬기를 보고 사람들이 '뷰티풀' 한단 말이에요. 아름답다고 저건 정말 생명을 살리는 소리거든요."

이 센터장은 무전이 안 돼 SNS 메신저를 이용하는 열악한 업무 환경을 설명하면서 목숨 걸고 현장을 누비는 의료진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

kimgija@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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