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또 보고...뮤지컬계 '큰손' N차 관람객 / YTN

  • 6년 전
공연이나 영화를 여러 차례 보는 것을 이른바 'N차 관람'이라고 하는데요.

특히 뮤지컬계에서 흥행에 영향을 주는 'N차 관람객' 비중이 꾸준히 늘면서 이들을 잡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평일 오후, 뮤지컬 공연을 앞둔 극장 한쪽에 길게 늘어선 줄이 보입니다.

N차 관람, 즉 공연을 여러 번 보는 사람에게 주는 할인 혜택을 위해 도장을 찍으려는 사람들입니다.

[서희정 / 뮤지컬 '랭보' 재관람 관객 : (이 뮤지컬은) 다섯 번째 보는 거고요. 뮤지컬마다 배우들이 나와서 그 조합이 되게 다르게 나타나거든요. 그 조합을 좀 다르게 경험하고 싶어서 한 뮤지컬을 여러 번 보는 편입니다.]

특히 창작 뮤지컬을 중심으로 N차 관람객을 잡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윤나 / 뮤지컬 '루드윅' 제작 PD : 공연 오픈 전부터 재관람 혜택에 대한 문의가 많았고, 예상할 수 있어서 (N차 관람객을 위한) 이런 혜택을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N차 관람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될까.

인터파크 조사 결과 올 한해 예매 관객의 7%가 같은 뮤지컬을 3번 이상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9월까지 6%였던 것과 비교해보면 계속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작품별로 살펴보면 프랑켄슈타인과 웃는 남자, 그리고 배니싱과 마마돈크라이가 각각 재관람률 1, 2위를 차지했습니다.

몇 번이나 보는지를 살펴보니 90% 이상이 10번 안쪽이었고, 많게는 147번까지 다시 본 관객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재관람 관객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원종원 / 순천향대 교수(뮤지컬 평론가) : N차 관객에게만 너무 기댈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새로운 관객들을 유입할 수 있는 전략들을 모색해야 된다, 그 과정에서 균형 있게 N차 관객, 즉 복수 관람을 하는 관객들에 대한 마케팅 전략도 병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날로 성장하고 있는 국내 뮤지컬 업계.

보고 또 보는 N차 관람객들과 새로운 팬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노력이 새로운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YTN 이지은[jelee@ytn.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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