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년 전


수년간 후배 의사와 간호사에게 막말과 폭행을 한 대학병원 교수가 징계를 받았습니다.

환자를 수술하는 공간에서도 수술도구로 위험한 행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백승우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A씨가 수술 중 간호사에게 수 차례 욕설을 한 건 지난해 3월입니다.

평소 마음에 안들었던 간호사라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경희대병원 간호사]
"(마취 상태인) 환자들은 모르죠. 간호사들한테 몹쓸 짓을 많이 하셨다. 폭언도 많이 하고."

수술이 마음먹은 대로 안된다며, 후배 의사 정강이를 수시로 걷어 차거나,

[경희대병원 관계자]
"수술 집도하시는 날에는 정강이 쪽에 붕대를 두껍게 하고 와요. 맞아도 덜 아프니까."

날카로운 수술 도구로 의료진을 위협하고 수술실 모니터를 향해 던지기도 했습니다.

[경희대병원 의료진]
"칼(메스)이 잘 안 든다고 옆에 있는 간호사분들을 막 찌른다고 (위협도 하고). 수술실이 아니라 지옥이에요."

2년 전에는 후배 의사 부모가 교수가 아들 인권을 탄압하고 있다고 규탄하는 글을 병원 홈페이지에 띄우는 일도 있었습니다.

병원이 지난해 11월 징계위원회를 열었지만, 내려진 처분은 정직 1개월.

이미 징계가 풀려 다음 주부터 진료가 시작되는데, 의료진들은 불안해 합니다.

A 교수는 병원을 통해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백승우 기자]
"대한의사협회는 A 교수의 폭행 사실에 대해 자체 조사를 진행한 뒤 윤리위원회를 열어 징계 등 조치를 취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strip@donga.com

영상취재 : 김용균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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