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 보란 듯 베트남 띄우기…비핵화 압박 전략

  • 5년 전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 주석과의 정상회담으로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북한도 베트남처럼 경제발전을 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결국 회담 전에 핵을 포기하라는 ‘마지막 압박’으로 보입니다.

이번 소식은 강지혜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 국가주석, 총리와 회담을 잇달아 갖는 것을 시작으로 하노이 공식 일정에 돌입했습니다.

특히 응우옌 푸 쫑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선 베트남의 경제 발전을 치켜세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차를 타고 주석궁으로 이동하면서 공사 중인 모든 건물들을 봤습니다. 베트남이 얼마나 번영했는지 느꼈습니다."

무역협정을 맺은 미국과 베트남의 관계를 향후 북미 관계의 본보기로 규정했습니다.

하지만 그 전제가 '북한의 비핵화'라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베트남에서 정상회담을 열게 돼 기쁩니다. 베트남은 훌륭한 생각을 하면 (북한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알게 하는 본보기입니다."

핵 담판을 앞두고 적대국에서 동반자 관계로 전환한 미국과 베트남의 관계를 과시하며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결단을 압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 도착 직후 올린 SNS에서 "김정은과 나는 친구"라면서도 북한의 번영을 위해선 비핵화가 우선이라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사용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전략이 통할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강지혜입니다.

kjh@donga.com
영상취재 : 조승현 이기상 추진엽
영상편집 :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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