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2년을 하루 앞두고 서울 광화문 광장 등 도심에선 보수단체를 중심으로 대규모 집회를 잇따라 열었습니다.

탄핵 선고를 한 지 꼭 2년이 되는 오늘은 헌법재판소가 있는 안국역까지 대규모 행진을 벌일 예정입니다.

김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선고를 받던 날, 광화문 광장과 시청 주변은 보수와 진보로 나눠 모인 시민들의 환호와 탄식으로 뒤덮였습니다.

2년 동안, 이곳 광화문 광장에선 거의 매주 주말마다 각자의 주장을 담은 집회가 계속됐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구속된 이후 서울 도심에선 주로 보수단체 집회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시철 / 대한애국당 당원 : 법치가 사망했다고 믿고 법치 회복을 위해서 자유민주 회복을 위해서 지금까지 112차로 매주 토요일 집회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의 탄핵 2년을 앞두고 전국에서 올라온 보수단체 회원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서울역 앞 광장을 가득 메운 회원들은 탄핵 무효와 박근혜 석방 구호를 외치며 광화문까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행진했습니다.

[강경대 / 인천시 부평구 : 할머니들 참 보기 딱합니다. 그분들이 왜 이렇게 나와서 도로에서 힘겹게 거리를 걷겠습니까.]

취재진이 직접 만난 집회 참가자들은 국과수 검증까지 마친 최순실 씨의 태블릿PC가 여전히 조작됐다고 믿는 이들이 많습니다.

[김동우 / 경상남도 진주시 : 대한민국을 지키고, 박근혜 대통령이 태블릿PC 때문에 연설문을 조작했다. 그게 좀 의심스러워서….]

진보 단체들은 2년 전 촛불의 힘으로 정권을 바꿨지만 아직 청산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석운 /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 2년이 지났지만, 우리 민초들은 민중들의 삶은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고 있는…. 민초들도 기 펴고 살 수 있는 제대로 된 적폐청산, 제대로 된 사회 대개혁 하라.]

탄핵 2주년 당일에도 보수단체들은 박 전 대통령을 파면한 헌법재판소까지 행진을 계획하고 있어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YTN 김우준[kimwj022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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