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법정에 서다...39년 만에 광주행 / YTN

  • 5년 전
전두환 전 대통령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기 위해 광주지방법원에 출석했습니다.

광주에 간 건 39년 만이고, 법정에 선 건 23년 만입니다.

이종구 기자입니다.

[기자]
출발 예정 시간인 8시 반쯤, 연희동 자택의 대문이 열리더니 전두환 씨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입장표명 없이 덤덤한 표정으로 부인 이순자 씨와 함께 차량에 올라탑니다.

6개 중대 350명을 배치한 경찰의 삼엄한 경비 속에 연희동을 떠납니다.

생중계를 위해 헬기까지 띄운 언론사의 추격전도 시작됩니다.

전 씨 차량을 보호하기 위해 경호대와 추가 배치된 경찰 형사팀이 동행했습니다.

도심을 가로질러 고속도로에 진입한 차량은 자택 출발 2시간 반 만에 휴게소에 들렀습니다.

하지만 취재진이 몰려들자 한 번 쭉 둘러보더니 몸을 던지듯 차에 탔습니다.

이순자 씨도 혼비백산, 서둘러 탑승했습니다.

엄청난 속도로 달려 광주지법엔 예상보다 이른 1시쯤 도착했습니다.

다소 지친 표정의 전 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짜증을 내기도 했습니다.

[전두환 / 전 대통령 : (발포 명령 부인합니까?) 왜 이래!]

전 씨는 피의자 대기실에서 기다리다가 2시 반 재판 시작에 맞춰 법정에 들어갔습니다.

재판은 76분 만에 끝났습니다.

전두환 씨는 진을 치고 있는 취재진과 광주 시민들을 뚫고 어렵게 차량에 올라탔습니다.

39년 만의 광주행, 23년 만의 법정행은 그렇게 마무리됐습니다.

YTN 이종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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