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인형 하나에 28만 원?…왜 비싼가 알아봤더니

  • 5년 전


영화 어벤져스의 마지막 편 엔드게임이 흥행하며, 주인공 캐릭터들의 작은 모형 피규어도 인기입니다.

가격이 28만원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조금 싸게 사려고 인터넷 최저가를 검색해도 가격이 다 비슷합니다.

왜 그런지 홍유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개봉 15일만에 누적 관객수 120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둔 어벤져스 엔드게임.

인기가 많다보니, 영화 속 캐릭터를 구현한 피규어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습니다.

[박지웅 / 전북 남원시]
"아이언맨 피규어를 하나 사고 싶어서 용돈을 모으는 중이에요."

[이창렬 / 서울 강남구]
"마블 같은 건 캐릭터들이 매력 있게 나와서 사는 거 같기도 해요."

그런데, 이 피규어의 온라인 판매 가격이 인위적으로 높게, 통제돼 온 걸로 드러났습니다.

스파이더맨은 27만7천원, 닥터스트레인지는 28만5천원 아래로는 팔 수 없던 겁니다.

2013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한 홍콩 피규어 제조회사는 국내 수입업자가 주문을 할 때 강제로 온라인 최저가격을 지정했습니다.

만약 이 가격을 지키지 않으면 주문을 보증할 수 없다며 으름장을 놨습니다.

[선중규 / 공정거래위원회 제조업감시과장]
"일정 가격 이하로 판매하지 말라고 지정해놓고 강제하는 행위를 했습니다.… 이런 행위 하지 말도록 시정 명령을 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번 조치로 소비자가 피규어를 온라인에서 구입할 때 가격 선택의 폭이 확대될 걸로 전망했습니다.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yura@donga.com
영상취재 : 박희현
영상편집 : 손진석
그래픽 :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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