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병사 시켜 조작"...장교 쌈짓돈 된 초과수당 / YTN

  • 5년 전
한 군부대에서 장교들이 사병을 시켜 초과근무 수당을 빼돌린 사실이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퇴근 뒤 당직 사병에게 전화를 걸어 허위 입력을 지시한 건데요.

부대 측은 뒤늦게 이런 비위 사실을 알고도 대충 넘어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세한 이야기 취재기자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김다연 기자!

일단 사건 개요부터 알려주시죠.

[기자]
네, 전라북도 임실군에 있는 한 육군 부대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지난해 6월 이곳으로 전입한 장교 이 모 중위는 퇴근하고도 초과 근무한 것처럼 일지를 허위로 작성해 수당을 챙겼습니다.

퇴근 뒤 당직 근무를 담당하는 병사에게 전화해 근무 종료 시각을 대신 입력해달라고 시킨 건데요.

컴퓨터로 퇴근 시간을 입력하기 위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공유해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후 후임 간부마저 초과 수당 빼돌리기에 동참했습니다.

[부하 장교 : 나한테도 맨날 꺼달라 하고…. (그리고) 나도 했지. 그런 거는….]

확인된 부정수급만 16차례에 달하는데요.

이 같은 사실은 해당 부대를 전역한 사병이 용기를 제보하면서 드러났습니다.

복무 시절, 동료 병사들이 당직 근무를 할 때마다 간부들의 초과 근무 시간을 허위로 입력해주는 것에 부당함을 느꼈다는 건데요.

전역 이후 초과 근무 수당을 조금이라도 더 받기 위해 식당에서 고생하시는 어머니를 보며 결심이 섰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부대에서는 이미 이 같은 사실을 알고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요?

[기자]
네, 지난해 11월 한 병사가 익명으로 간부들의 '초과 수당 빼돌리기' 실태를 윗선에 알렸습니다.

하지만 사단 차원에서 특별한 조처 없이 전체적으로 '주의'를 주는 데 그쳤습니다.

당사자가 특정된 투서가 아니었기 때문이라는 게 군 관계자 설명인데요.

제대로 사실 여부를 확인조차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부실 대응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실태가 군 내부에 뿌리 박힌 관행으로 통한다는 겁니다.

[노 모 씨 / 해당 부대 전역자 : 결국은 배워서 이뤄지는 거거든요. 선후배 사이에서 "이렇게 하는 거다"라고 인수인계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초과 근무 수당을 살펴보면 중위의 경우 시간당 8,210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초과근무는 하루 4시간, 한 달 57시간을 넘길 수 없습니다.

하루 최대 3만2천 ... (중략)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1905221142296653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