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공무원 질타와 동시에 격려...오늘 공무원 초청 오찬 / YTN

  • 5년 전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외교관의 기밀 유출 사건을 비판하면서도 동시에 리비아 피랍 한국인 석방 과정에서 외교부가 보여준 노력을 격려했습니다.

외교부에 대한 질타와 칭찬을 함께 내놓은 건데 공직사회 전반에 신상필벌의 메시지를 분명하게 보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국무위원들 앞에서 외교관의 한미정상 통화 내용 유출 사건을 정부를 대표해서 사과했습니다.

변명의 여지 없이 있어서는 안 될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고 질타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어제 국무회의) : 이번 사건을 공직기강을 바로 세우는 계기로 삼고 철저한 점검과 보안 관리에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외교부를 강하게 질책한 문 대통령은 4시간여 뒤에는 SNS에 리비아 무장세력에게 납치됐다가 풀려난 주 모 씨 가족의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315일 만에 석방된 주 씨의 딸은 정부가 국민을 보호하려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는지 깨닫고 위로받는 계기였다면서 외교부 직원들의 이름을 들며 감사를 표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수고한 외교부 공직자들에게 큰 격려와 위로가 될 것 같아서 편지를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하루 전 보고차 청와대를 방문한 강경화 장관과 외교부 직원들에게도 이 편지를 직접 읽어줬습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WTO 일본 수산물 분쟁에서 승소 판정을 이끈 산업부의 소송 대응단과 EU 화이트리스트 등재에 성공한 식약처 공무원들의 노력도 칭찬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지난 22일 바이오헬스 비전 선포식) :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입니다만 EU 평가단은 우리나라를 떠날 때 우리 공무원들의 열정과 노력에 감사하는 선물을 남겼고….]

채찍과 당근을 동시에 보여준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는 집권 3년 차 신상필벌의 원칙을 다시 강조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도 WTO 소송 대응단과 화이트리스트 등재에 애쓴 식약처 직원들, 산불 대응에 기여한 공무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성과를 격려할 예정입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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