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회·금주령·물갈이…“달라질 것” 강남경찰의 몸부림

  • 5년 전


서울 강남경찰서.

큰 사건이 몰리는 곳이라 한 때는 경찰관들의 희망근무지 0순위였죠.

하지만 룸살롱 황제 이경백 씨 뇌물사건부터 버닝썬 경찰 유착 의혹까지.

비리의 온상이라는 오명을 쓰게 됐습니다.

강남경찰이 이제는 달라지겠다며 다각도의 방안을 냈습니다.

박건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수 승리가 운영한 '클럽 버닝썬'과의 유착.

교통 사고 피의자에 대한 성폭행 의혹.

올해 초부터 경찰관 비리 사건에는 강남경찰서가 자주 등장했습니다.

'비리 온상'으로 지목된 강남 경찰은 결국 이 지역 클럽 운영자와 주민 등 44명과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클럽 관계자들은 불법 영업 단속부터 주문했습니다.

[A 클럽 관계자]
"세금을 잘 내고 정직하게 영업을 하고 있는 업소들은 피해를 많이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B 클럽 관계자]
"(불법 영업을) 왜 단속을 안하는지 그런 것들이 궁금하고요."

클럽 입구를 지키는 경비와 신고를 받고 출동하는 경찰 사이에 증언이 엇갈리기도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경찰관이 단속할 때 가드 분들이 진입 못하게 막는다는데…."

[경비업체 관계자]
"전혀 없습니다. 확인시켜드리고 있고…."

앞서 강남경찰서는 명예회복을 다짐하는 자체 결의대회를 열었고, 7월 한 달간 '전 직원 금주령'까지 내렸습니다.

1주일 전에는  소속 경찰관 5명 가운데 1명 꼴로 교체를 단행하는 '물갈이 인사'도 시행했습니다.

[박영대 / 서울 강남경찰서장]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새로운 도약과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강남경찰서의 이같은 '몸부림'이 '보여주기'에 그쳐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change@donga.com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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