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년 전


대구에서 공무원이 민원인에게 머리채를 잡히고 폭행당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런 일이 지자체마다 적지 않아 대책이 시급합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루 일과를 마친 저녁 시간, 한 여성이 주민센터 문을 두들깁니다.

여성 공무원이 문을 열어주자, 젊은 여성이 뛰따라 들어오더니 다짜고짜 여성을 폭행하기 시작합니다.

놀란 공무원이 이를 말리자, 이번엔 공무원의 머리채를 잡고 바닥으로 내동댕이 칩니다.

쓰러진 공무원은 좀처럼 일어나지 못하고, 여성은 집기를 집어던지며 난동을 부립니다.

[김천호 / 목격자, 대구 ○○주민센터 동장]
"비명소리가 나서 뛰어 나와보니 우리 직원이 폭행을 당해서 쓰러져 있었고 …"

공무원을 폭행한 여성은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18살 여고생.

엄마가 딸의 폭행을 피해 주민센터로 피신했다 이같은 일이 벌어진 겁니다.

여고생은 경찰에 입건됐지만 피해 공무원은 선처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천호 / 목격자, 대구 ○○주민센터 동장]
"(피해자 몸에) 이상도 없고 가해자가 장애인이기 때문에 피해자 엄마가 선처를 바라고 해서… "

공무원을 상대로 한 폭언이나 폭행, 성희롱 사건은 매년 3만 건 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해자가 대부분 민원인이자 주민이어서 강력히 대응하는게 쉽지 않습니다.

지자체들은 비상벨과 CCTV를 설치하고 악성민원인에 대처하는 모의 훈련을 벌이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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