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년 전


조국 법무장관 부인이 대학교 총장상을 위조했다, 그것도 자기 컴퓨터에서 총장직인을 복사해 붙였다.

검찰의 이런 수사결론을 설명한 오늘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현실이 벌어졌기 때문이지요.

검찰이 파악한 동양대 총장상 위조 수법을 최주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영화 '기생충']
"(저는 이게 위조나 범죄라고 생각하지 않아요.)서울대학교 문서 위조학과 뭐 이런 거 없나"

영화 '기생충' 속 주인공이 대학교 재학증명서를 위조하는 장면입니다.

검찰이 파악한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의 '동양대 총장상' 위조 수법과 닮았다는 말이 나옵니다.

검찰은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의 컴퓨터에서 딸 조모 씨의 '동양대 총장장'에 사용된 여러 개의 파일을 발견했습니다.

조 장관 아들 조모 씨가 받은 동양대 표창장 스캔 파일과 동양대 총장 이름, 직인 이미지, 딸 조 씨의 표창장 완성본 파일입니다.

검찰은 정 교수가 이 파일들을 합쳐서 딸 조 씨의 표창장을 위조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동양대 표창장 형식에 딸 조 씨의 이름과 수상 여부를 적어넣고, 다른 프로그램에 별도로 작성한 표창장 내용을 상장에 넣었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른 상장에서 오려낸 동양대 총장 이름과 직인을 얹어 표창장을 완성했다는 겁니다.
 
검찰은 '영어프로그램 튜터로서 학생을 지도했다'는 표창 내용도 위조됐다고 보고 수사 중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프로그램에서의 조 씨 역할도 상당부분 사실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국 / 법무부 장관(지난 6일)]
"(표창장이 위조되면 당연히 법무부 장관 못하죠?)제가 그것이 확인되면 여러 큰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검찰은 동양대 총장 직인을 넣어 위조한 증명서 등이 더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choigo@donga.com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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