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소시효가 이미 끝난 사건인데, 경찰이 갑자기 DNA 분석을 의뢰한 이유가 궁금하실 겁니다.
바로 지난 6월 경기도 오산에서 발견된 백골 시신 사건이 단초가 됐습니다.
이다해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 오산시 야산에서 발견된 백골 시신의 신원이 파악된 건 지난 7월.
피해자는 열여섯 살 남성으로 학교를 자퇴한 가출 청소년이었습니다.
시신이 암매장된 지 1년이 넘어 백골 상태가 됐는데도 신원을 파악할 수 있었던 건 DNA 분석 기술 덕분이었습니다.
경찰은 오산 백골시신에 이어 화성 연쇄살인 사건 증거물의 DNA 분석도 의뢰했습니다.
[반기수 / 경기남부지방경찰청 2부장]
"오랜 기간이 지난 후에도 재감정해서 DNA가 검출된 사례가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경찰은 "(용의자) 제보는 계속 들어왔지만 물적 증거가 없어 답답한 상황이었다"며 "혹시 모르니 연쇄살인사건 증거물의 DNA도 한 번 감정해보자고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오산 백골 시신의 DNA 분석을 참고해 화성 연쇄살인 사건 용의자를 찾는 돌파구를 마련한 겁니다.
경찰은 다른 미제 사건에 대해서도 DNA 분석을 진행했습니다.
지난 2005년 경기 수원시와 2011년 부천시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의 증거물에서 용의자의 DNA를 확보한 겁니다.
경찰은 이들 사건에 대한 수사도 벌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cando@donga.com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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