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cutView K리그 미디어데이 말말말.. "차고 막고 골까지"

  • 5년 전
28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시즌 미디어데이가 개최됐다. 1부리그 14개 구단의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자리해 '토크 어바웃 K리그(Talk about K LEAGUE)'라는 주제에 걸맞게 다양한 이야기들을 쏟아냈다. 불꽃이 튀면서도 유쾌한 신경전과 재치있는 입담에 행사장에는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김병지 "차고 막고 넣는 것까지 해야겠네요"

- 하석주 전남 감독은 시즌 준비 과정에서 득점력이 부족해 고민이라며 골키퍼 김병지를 동원해서라도 골을 넣도록 만들겠다며 웃었다. 이에 김병지는 감독이 시키는 일이라면 뭐든지 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하석주 "1998년은 생각도 하기 싫습니다"

- 1998년 월드컵에서 함께 뛴 동료들이 대거 감독을 맡고있는 가운데 그 중 전남이 객관적인 전력에서 뒤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하석주 전남 감독은 웃으며 손사래부터 쳤다. 하석주 감독은 1998년 프랑스월드컵 멕시코전에서 선제골을 넣었지만 백태클로 퇴장을 당해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한 바 있다.

▲박경훈 "바꾸고 싶었지만 올해가 진짜 뱀띠 해라 바꿀 수 없었습니다"

- 박경훈 감독이 이끄는 제주 유나이티드의 작년 슬로건은 방울뱀 축구, 올해는 킹 방울뱀 축구다. 대충 바꿨다는 인상을 준다며 너무 안일한 것 아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박경훈 감독은 당황하지 않고 재치있게 답했다. 보다 성숙한 방울뱀 축구를 예고했다.

▲임상협 "일단 훈련량이 적어져서...자율적인 분위기로 선수들은 편안하게..."

- 작년까지 수원 삼성을 맡다 올해부터 부산 아이파크의 지휘봉을 잡은 윤성효 감독. 사령탑이 바뀌어 선수단에 어떤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임상협은 훈련량이 줄어들어 좋다는 선수단의 분위기를 여과없이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익수 "부산의 루즈한 분위기와 적은 운동량을 공략하세요"

- 지난 해까지 부산 아이파크의 감독이었던 안익수 성남 일화 감독. 개막전에서 부산을 상대하는 강원 FC에게 조언을 해주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앞서 달라진 팀 분위기를 전한 임상협의 인터뷰를 참고해(?) 재치있게 답했다.

▲이진호 "예전에 20골이 목표라 그랬다가 7골 밖에 못넣었습니다"

- 대구 FC에서 최전방 공격수를 맡고있는 이진호. 올해 목표로 삼고있는 공격포인트를 묻자 설레발을 경계하며 답을 피했다. 이어 이진호는 "선수들에게 밥이나 빵을 사더라도 도움을 받아 닥치는대로 넣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최용수 "신광훈이 왼발 쓰는 것을 못봤습니다"

- 오는 3월2일 포항 스틸러스와 개막전을 치르는 FC 서울의 최용수 감독. 상대의 아킬레스건을 밝혀달라는 질문에 측면을 맡고있는 신광훈의 반쪽(?) 능력을 언급하며 웃었다. 이에 황선홍 포항 감독은 "약점을 찾기 어렵다"며 몸을 사렸다.

[BestNocut_R]▲김인완 "기자 분들은 직접 얘기하는 걸 좋아하죠? 강원, 대구, 경남을 꼽겠습니다"

- 대전시티즌의 김인완 감독에게 강등권 후보 3개 팀을 꼽아달라는 질문이 주어지자 몸을 사리지 않고 취재진이 원하는(?) 대답을 공개적으로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