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이춘재 8차사건 체모 분석결과 조작?

  • 5년 전
국과수, 이춘재 8차사건 체모 분석결과 조작?

[앵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이춘재 8차사건 당시 용의자의 체모성분 분석결과를 멋대로 조작한 정황이 경찰 수사결과 드러났습니다.

만약 사실이라면 국가기관의 조작으로 무고한 시민이 20년간 옥살이를 하게 된 셈입니다.

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이춘재 연쇄살인사건 당시 감정결과를 조작한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사건을 재조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본부는 "당시 국과수가 시료 분석값을 인위적으로 조합·첨삭·가공·배제하여 감정상 중대한 오류를 범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모발에 의한 개인식별은 오류 가능성이 컸고 방사성 동위원소 감정 역시 과학적 증거방법으로 신뢰성이 낮은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국과수는 한국원자력연구원으로부터 통보받은 현장체모에 대한 성분 분석 결과값을 토대로 대조감정을 하면서 중간에 성분수치가 현저히 변동되는 등 분석 기준이 바뀌었는데도 그대로 진행했습니다.

또 임의로 최댓값 또는 최솟값을 사용했고 원자력연구원으로부터 통보받은 8차사건 피해자 윤모씨의 체모 수치가 있는데도 이를 배제한 채 유사한 수치로 감정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과수는 "완벽하지 못한 부분은 있지만 30년 전 상황을 고려할 때 최선을 다한 감정"이라고 경찰에 해명했습니다.

경찰은 이춘재 8차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체모 2점이 현재 국가기록원에 30년 넘게 보관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압수수색을 신청했습니다.

체모 DNA 감정결과 이춘재의 것으로 확인된다면 억울한 옥살이로 재심을 신청한 윤모씨 사건이 종지부를 찍게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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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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