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년 전
지난 14일 일산 산부인과 화재…스프링클러 없는 1층 발화
곳곳에 버려진 가구와 매트리스…’불쏘시개’
사각지대 놓인 필로티 건물 최소 24만여 동


건물 1층에 공간을 두고 주차장 등으로 활용하는 '필로티' 구조의 건물,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화재가 취약하다는 구조적인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규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사각지대로 남아 있는 곳이 많습니다.

실태는 어떻고, 또 어떤 대책이 필요한지 김지환 기자가 점검했습니다.

[기자]
신생아와 산모 등 3백여 명이 긴급 대피했던 일산 산부인과 화재.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사고였습니다.

불은 필로티 구조인 1층 주차장 천장에서 시작됐는데, 초기 진화에 가장 중요한 스프링클러가 없었습니다.

주차장 규모가 작아 의무적으로 스프링클러를 설치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었던 겁니다.

그렇다면 다른 곳의 사정은 어떨까?

소방 관계자들과 함께 필로티 구조의 건물 34개가 몰려 있는 서울의 한 주택가를 둘러봤습니다.

1층 주차장은 대부분 차량 대여섯 대 정도만 수용할 정도로 작았습니다.

이렇게 규모가 작은 필로티 건물은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니다 보니 천장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더구나 주차장 곳곳엔 버려진 가구와 매트리스 등이 방치돼 있습니다.

불이 나면, 불쏘시개가 될 수 있는 물건들입니다.

[배철수 / 서울 은평소방서 예방팀장 : 여기 불이 붙으면 이게 차량에도 연소가 되고 차량의 엄청난 화력에 의해서 불길이 밖으로 솟구치는…]

문제는 또 있습니다.

언뜻 대리석처럼 보이는 외벽은 사실은 가연성 소재인 스티로폼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른바, 드라이비트 공법인데, 순식간에 불을 확산시키고, 엄청난 양의 유독가스를 내뿜어 대규모 인명피해의 주범으로 꼽혀왔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지난달 필로티 건물의 경우 가연성 소재를 마감재로 쓸 수 없도록 법을 개정했지만, 기존 건물에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배철수 / 서울 은평소방서 예방팀장 : 시행된 이후의 건축물은 적용이 됩니다. 그런데 그전에 있던 건축물들은 소급적용이 되지 않기 때문에 여전히 화재 취약지역으로…]

이렇게 사각지대에 놓인 필로티 건물은 전국적으로 최소 24만여 동.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영주 / 서울시립대 소방방...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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