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반란표 걱정…지지자들, 문자폭탄으로 공격

  • 5년 전


그런데 만약 4+1 협의체 소속 의원들이 당론과 반대인 표를, 다시 말해 자기 의사대로 표를 던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진보진영에서 반란, 역적으로 몰릴 게 뻔한 상황입니다.

극렬 여권 지지자들은 이탈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되는 의원들 실명, 전화번호까지 공개하면서 ‘좌표’를 찍고 집중공격에 나섰습니다.

김철중 기잡니다.

[리포트]
민주당은 공수처법 표결을 앞두고 마지막까지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신설법 표결까지 강렬한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국민의 힘으로 검찰 개혁의 첫 관문을 활짝 열어주십시오"

가결 숫자 148명 이상 확보를 자신하면서도 막판 내부 단속에 나선 겁니다.

민주당 당원 게시판에도 공수처에 부정적이었던 조응천 금태섭 의원을 향해 "똑똑히 지켜보겠다" "부결 시 공천주면 안된다" 등의 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공수처 처리는 강제 당론이라고 거듭 강조합니다.

[이종걸 / 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시사타파TV)]
"(민주당 의원들이) 당론으로 결정돼 있는 것을 거슬러서 반대할 수가 없을 겁니다."

하지만 여권 지지자들은 '4+1' 안에서도 반란표가 나올 수 있다며 공수처법 반대가 예상되는 의원 명단과 전화번호를 공개하고 압박에 나섰습니다.

공수처법 반대자로 지목된 김동철 바른미래당 의원은 "친문 홍위병들에 전화 문자 폭탄을 받고 있다"며 "내 편은 절대선이고 상대편은 절대악으로 보는 이분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조배숙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는 공수처에 반대한 적 없다고 SNS에 올리며 뒤늦게 진화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중입니다.
tnf@donga.com

영상취재: 한규성
영상편집: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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