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교민 수용 예정지역 주민 반발…장관에 달걀 투척도

  • 5년 전
우한교민 수용 예정지역 주민 반발…장관에 달걀 투척도

[앵커]

국내로 송환되는 우한 교민들이 당분간 수용될 시설이 있는 지자체 주민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무 장관까지 나서 설득에 나섰지만 정부의 일방적 결정에 대한 불만과 불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김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우한 교민들이 2주간 지내게 될 충남 아산의 경찰인재개발원 앞입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주민들과 대화하기 위해 나섭니다.

갑자기 주민들 사이에서 달걀이 날아들고, 수행원들이 다급하게 우산을 펼쳐 들어 쏟아지는 달걀을 막고자 부심합니다.

이어진 대화에선 주민들의 성토가 쏟아졌습니다.

주민들은 격리수용시설이 왜 당초 천안에서 아산으로 바뀌게 됐는지 집중적으로 따졌습니다.

진 장관은 가장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고 시설이 좋아 결정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이 제일 방이 많은 곳이었기 때문에 여길 안 정하면 다른 3~4군데를 정해야 된다고요. 그래서 국가가 운영하고 있고 여러 군데를 정할 수 없으니 두 군데만 정하다 보니…"

하지만 주민들은 수긍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습니다.

경찰은 앞서 경찰인재개발원 진입로를 막고 있는 트랙터를 강제로 이동시켜 진입로를 확보했으나 주민들과 물리적 충돌은 없었습니다.

충북 진천도 상황은 다르지 않습니다.

주민들은 공무원인재개발원 앞에서 우한 교민 수용 반대 궐기대회를 열고 정부에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젖먹이 아이들까지 안고 나와 결연한 의지를 내보였습니다.

앞서 29일 밤엔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주민들을 설득하려 방문했다가 물세례를 받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방역에 만전을 다할 것이라며 주민들을 계속 설득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정부의 일방적 결정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과 불신은 쉽게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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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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