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교민 진천·아산 격리 수용 시설 무사 도착

  • 5년 전
우한 교민 진천·아산 격리 수용 시설 무사 도착

[앵커]

국내로 돌아온 우한 교민들이 김포공항을 거쳐 방금 전 격리 수용 시설인 충북 진천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 충남 아산의 경찰인재개발원에 각각 도착했습니다.

당초 반대 주민들과의 물리적 충돌까지 우려됐으나 주민들이 반대 입장을 철회하면서 우려했던 일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충북 진천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상현 기자.

[기자]

네, 조금 전인 오후 1시 20분쯤 우한 교민들이 이곳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는 150명의 교민이 버스 10여대를 나눠 타고 20여분에 걸쳐 시설로 들어갔는데요.

반대 주민들과의 충돌이 우려돼 1천여 명의 경찰 인력이 배치됐지만 다행히 걱정했던 일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진천지역 주민 300여 명은 어젯밤 늦은 시간까지 이곳에서 격리 수용을 반대하는 농성을 벌였는데요.

그러나 우한 교민 도착 직전 수용 반대 의사를 철회하면서 물리적 충돌 없이 무사히 이송이 마무리 됐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우한 교민들에게 안전하게 머물다 건강하게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고 주민들의 마음이 마냥 편한 것만은 아닙니다.

우한 교민들을 받아들이는 대신 주민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안을 요구하기로 했는데요.

현재까지도 손 세정제나 마스크 등 위생용품을 하나도 제공받지 못했다며 조속한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주민들은 오늘 중 추가 회의를 거쳐 이 같은 요구사항을 정리한 뒤 충북도에 요구안을 공식 제시할 계획입니다.

충남 아산도 주민들이 반대 입장을 철회하면서 별다른 문제 없이 이송을 마무리 했습니다.

우선 현수막은 모두 뗐고 농성을 이어가던 천막도 자진 철거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아산지역에서는 우한 교민들을 환영한다는 메시지가 SNS를 중심으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1차 우한 교민 이송은 이렇게 무사히 마무리 됐습니다.

지금까지 충북 진천에서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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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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