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 무료마스크 비치했더니…"순식간에 동나"

  • 4년 전
지하철역 무료마스크 비치했더니…"순식간에 동나"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에 대비해 서울 지하철역에서는 시민에게 무료로 마스크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마스크를 비치하자마자 순식간에 동이 나면서 결국 배부 방식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지하철 1호선 서울시청 역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이곳에 손 세정제가 테이프에 묶여 고정돼 있습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비치됐던 무료 마스크는 보이지 않습니다.

대신 역무실에 들러 '마스크를 받아 가라'는 안내문이 보입니다.

누군가 마스크를 한꺼번에 여러개 가져가거나 손 세정제를 통째로 가져가는 바람에 생긴 일입니다.

"처음에 대합실과 게이트 주변에 자율배부토록 비치하였더니 한꺼번에 다량 가져가는 분들이 계셔서 지금은 역무실이나 아이센터에 비치해 한매씩 가져가도록…"

서울시 관계자도 "지하철역에 아침에 마스크 1,000매를 갖다 놓으면 30분 만에 동나고 손 세정제를 못 갖고 가게 하려 통 밑에 접착제를 바르거나 쇠사슬로 엮어놓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시는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무료로 손 소독제와 마스크를 비치한 만큼 시민의식을 지켜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마스크 확보에 비상이 걸린 지하철 노선도 있습니다.

"20일 잡고 100만장의 마스크가 필요한 실정입니다. 현재까지는 20만장을 확보했습니다. 추가 확보해야 할 80만장은 업체와 긴밀히 연락하고 있습니다만, 추가확보가 그리 용이하지 않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따른 시민들의 불안감이 지속하면서 지하철 관계 기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상용입니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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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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