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번 환자 접촉자만 306명…병원발 감염 확산 우려

  • 5년 전
16번 환자 접촉자만 306명…병원발 감염 확산 우려
[뉴스리뷰]

[앵커]

태국여행을 다녀온 16번째 환자가 접촉한 사람이 300명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친 딸을 간호하느라 병원에 있었는데 여기서 접촉한 사람만 291명입니다.

5년 전 메르스 때처럼 병원에서 병이 옮는 상황이 우려됩니다.

이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42살 여성, 16번째 환자가 태국에서 돌아온 건 지난달 19일, 하지만 엿새가 지난 25일에야 오한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광주21세기병원에 입원한 딸의 간병을 위해 같은 병실에 지냈으며, 간병을 하는 와중에는 외출을 거의 못하고 병원 내에서 입원병실과 외래를 오가며 본인의 폐렴 치료를 받았습니다."

병원에선 16번 환자가 중국을 다녀오지 않은데다 과거 폐 질환을 앓았던 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의심하지 않았고 결국 입국 16일이 지나서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 새 16번째 환자가 접촉한 사람은 300여명.

가족, 친지 15명을 제외하고도 전남대병원 19명, 광주21세기병원 272명에 달합니다.

이 중 딸은 이미 감염돼 18번째 환자가 됐습니다.

병원 내 감염 우려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때도 병원에서 인공호흡이나 기도삽관을 하다 환자의 분비물이 공기 중에 퍼져 병이 전파됐습니다.

"기침 재채기 비말 주변에 바이러스가 많은 농도로 나왔을 거다. 그리고 이 환자가 하루이틀이 아니라 장기간 입원했잖아요. 환자가 있고 간병인 있고 의사 간호사 있고 또 방문객도 있고…"

특히, 다른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감염에 더 취약한 문제도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뒤늦게 16번째 확진자가 딸과 함께 있었던 광주 21세기병원 3층 환자들을 모두 격리하고 집중 감시에 들어갔습니다.

연합뉴스TV 이진우입니다. (jin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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