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병원 집단감염 현실화…대구·경북 또 무더기 확진

  • 5년 전
대남병원 집단감염 현실화…대구·경북 또 무더기 확진

[앵커]

경북 청도의 대남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그 동안 병원 내 집단 감염을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호진기자.

[기자]

네, 청도대남병원 앞에 나와있습니다.

결국 우려가 현실이 됐습니다.

하룻밤 사이에 많은 것이 달라졌는데요.

청도는 그 야말로 초비상 상태입니다.

병원 앞에는 격리된 환자 가족들이 불안함 속에 서성이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하룻밤 사이 대남병원에서만 코로나19 확진자가 92명이나 추가됐습니다.

91명은 주소지가 경북이고, 1명은 대구입니다.

이에 따라 청도대남병원 누적 확진자만 총 108명인데요.

여기에는 사망자도 2명이 포함돼 있습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사망자가 모두 청도대남병원에서 나왔습니다.

어제 밤 숨진 2번째 확진자는 대남병원에 입원해 있던 55살 여성입니다.

오랜 기간 폐렴을 앓아왔는데, 대남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어제 오후 확진판정을 받고 상태가 악화돼 부산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닐 수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 폐쇄된 대남병원과 청도보건소 등에는 확진자를 포함해 600여명이 격리돼 있어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감염경로 마저 아직 명확하지 않아 방역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청도대남병원을 중심으로 경북에서도 확진자 수가 100명을 훌쩍 넘어섰는데요.

어떤 대책들이 나왔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북에서만 오늘까지 누적 확진자가 총 133명으로 늘었는데요.

가장 큰 문제는 대남병원 내 추가 감염입니다.

경북도는 우선 전수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들은 자가 격리키로 결정했습니다.

남아 있는 격리 환자와 의료진 등은 이번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코호트 격리가 결정됐습니다.

코호트 격리는 특정 감염병에 노출된 환자와 의료진을 한 집단으로 묶어 한 번에 격리시키는 방식입니다.

주로 병원 내 감염 가능성이 큰 의료기관에 실시됩니다.

그리고 정신건강의학과 환자가 많은 대남병원의 특성으로 인해 국립정신건강센터 의료진 등이 긴급 투입됐습니다.

이와 별개로 경북도는 대남병원 외 확진자에게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북 주민 주축으로 한 이스라엘 성지순레단 39명 가운데 9명이 감염된 것으로 알려져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앵커]

경북도 그렇지만 대구에서도 역시 하루 사이 확진자가 많이 추가됐는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대구에서도 하룻밤 새 또 두자리 수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습니다.

어제 오후 4시부터 오늘 오전 9시까지 총 28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는데요.

현재까지 공식 집계된 대구지역 확진자 수는 어제까지 126명에 오늘 28명을 합쳐 총 154명입니다.

대부분 신천지 교회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다는 게 시 당국의 설명입니다.

이번 확진자 가운데는 신천지 교인인 대구시 공무원도 2명이 포함됐는데요.

신천지 교인인 부모와 함께 예배에 참석한 중학생 확진자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수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입니다.

대구시가 신천지 교인 명단 9000여 명에 대해 전수 조사를 진행했는데요.

현재까지 1261명이 기침 등의 증상이 있다고 대답했고요, 여전히 710명은 연락 두절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청도대남병원에서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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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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