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특보] 45일 만에 국내 확진자 6천명 넘어…총 6,088명

  • 4년 전
[뉴스특보] 45일 만에 국내 확진자 6천명 넘어…총 6,088명


[앵커]

오늘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경북지역에서 대거 발생했지만, 전국적으로는 확산세가 다소 주춤하는 모습입니다.

오늘도 김지수 기자와 함께 현재까지 상황과 앞으로 전망,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현재까지 발생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 오후 4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6천 88명입니다. 오늘 0시에 비해 322명 늘어난 겁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모두 40명입니다. 오늘 0시 기준으로는 35명이었지만, 대구·경북에서 사망자 5명이 더 나왔습니다. 치료 중이 환자들 가운데 위중한 상태 26명을 포함해 '중증' 이상인 경우는 49명입니다.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47명 추가돼, 모두 88명으로 늘었습니다. 오늘은 또 국내에서 완치 판정을 받았다가 처음으로 재확진된 70대 여성 환자가 퇴원했습니다. 이 환자는 코로나19로 재입원한 후 다섯 번의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국내 첫 재확진 사례였던 만큼 선별진료소에서 시행하는 검사와 달리 기관지 내시경까지 시행했습니다. 중앙임상위원회 소속 의료진은 "재발이라고 단정하기보다는 검사 결과에 오류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환자가 다시 재확진되면서 '재감염이냐, 재발이냐' 논란이 컸습니다. 당초 바이러스 재활성화에 따른 재발이라는 분석이 우세했지만, 이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그만큼 중요한 사안이라는 것이죠. 이 같은 '재확진, 다시 확진 받는 사례'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는 시점에서 당국이 면밀히 신경 써야 할 부분 중 하나입니다.

잠시 중국 사례를 보면요. 중국에서는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가 이후 검사에서 다시 '양성'으로 나오거나, 심지어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검사가 부정확하고 완치와 퇴원 기준이 깐깐하지 않아서 이런 일이 생기는 것 아니냐고 지적합니다. 사실 중국에서 진단 키트가 부정확하다는 지적은 계속 제기돼 왔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주목할 게 있습니다. 중국 안에서도 방역에 있어 모범사례로 꼽히는 상하이인데요. 상하이에서는 중국 당국의 기준에 더해 자체적인 추가 검사 후 완치 판정을 내리고 있습니다. 검사를 상당히 철저하게 한 후 완치 판정을 내리는 겁니다. 코로나19는 신종 감염병이라서 전문가들도 코로나19의 정체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데, 완치된 환자에게서 다시 증상이 나타나 '양성' 판정을 받는다면 상당한 혼란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재확진 문제는 당국과 의료계가 다각적으로 면밀히 들여다봐야 하는 부분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코로나19 발생 양상을 보면, '집단발생'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요.

[기자]

국내 확진자 10명 중 7명은 '집단발생'과 연관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국은 집단 시설과 의료기관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구만 얘기한다면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발생이 70%로 가장 많지만, 당국은 신천지 신도를 상대로 접촉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집단 시설이나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발생한다는 점을 확인하고 추가로 조치하고 있습니다. 신천지로만 방역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아주 중요한 대목입니다. 경북에서는 봉화군에 있는 푸른요양원에서 36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경북 경산을 중심으로 신규 환자가 증가세입니다. 경상북도는 요양원 등에서 확진자가 속출하자 사회복지 생활 시설 581곳을 예방 차원에서 2주간 코호트 격리라고 하는 집단 격리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코호트 격리에 들어가는 사회복지 생활 시설 581곳에는 종사자와 수용인원 등 2만 7천여명이 생활합니다. 엄청난 규모의 코호트 격리인데요. 그만큼 사안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동안 면회를 차단하는 것과 같은 조치를 계속 취했지만, 확진자가 계속 나와 코호트 격리라는 특단의 조치를 실시했습니다.

[앵커]

이제, 신천지교회 밖에서 발생하는 감염 양상에도 신경을 바짝 써야겠어요.

[기자]

의료계에서는 신천지대구교회와 연관되지 않은 환자들이 지역사회 감염을 유발할 수 있는 '불씨'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국 곳곳에서 신천지교회와 무관한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충남만 보더라도 줌바댄스 교습이 있었던 천안의 운동시설을 중심으로, 80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줌바댄스 강사는, 교회에서 신도 수십명과 함께 예배를 본 것으로 파악돼,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집단감염 발생 장소는 교회, 의료기관, 사회복지시설 등으로 다양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소규모 집단감염은 명단이 확보된 신천지교회와 달리 감염원은 물론 접촉자 파악이 어려워 방역에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사람들이 무증상이나 경증 상태에서 2·3차 감염을 지속해서 일으킬 수 있습니다.

[앵커]

상황을 종합해보면, 신천지대구교회와의 연관성을 파악하는 데만 집중해선 안 된다는 건데요.

[기자]

당국이 국민 개개인에게 '사회적 거리 두기'라고 해서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했다면 사람들과 가까운 거리에서 접촉하지 않도록 하라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겁니다. 신천지와 관련이 없는, 당국의 방역망 밖에 '숨어있는' 감염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초기라면 무증상이나 경증인 상태가 많기 때문에 자신이 감염됐는지도 모른 채 평소처럼 활동하기 쉬워 2차, 3차 감염이 계속 일어나게 되는 것이죠. 당국과 의료계가 강조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 외출을 자제하고 밖에 나간다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접촉해야 하는 이유는 누군가로부터 감염되는 걸 막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더불어 나로 인해 누군가 감염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함도 있는 겁니다. 대구·경북지역이 아닌 곳에서, 예측할 수 없는 곳에서 집단감염이 속속 나타나고 있는 만큼 이제부터는 국민 개개인도 보이지 않는 감염원으로부터 자신을 철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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