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트롤타워’ 복지부 직원 확진…줌바댄스 수강

  • 4년 전


코로나19 방역의 컨트롤타워인 보건복지부 공무원 중에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정례 브리핑 장소까지 옮겨야 했는데요.

그런데, 확진 판정을 받은 이 공무원 충남 지역 집단 감염 통로가 됐던 줌바댄스를 최근까지 수강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어디서 옮았는지는 좀더 따져봐야겠습니다만, 코로나 19 주무부서에 근무하는 공무원으로서 집단활동을 계속 한 점은 논란의 소지가 있어 보입니다.

정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건물 안에서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현장음]
"긴급 방역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2시 40분까지는 복도 출입이 불가능하오니…"

보건복지부 공무원인 20대 여성이 코로나19에 감염돼 긴급 방역에 나선 겁니다.

[정현우 기자]
"보건복지부는 오늘과 내일 외부인 출입을 봉쇄하고 역학조사와 방역 작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방역 컨트롤타워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도 타격을 받았습니다.

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열던 정례 브리핑 장소를 급히 옮겨야 했습니다.

[김강립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갑작스레 오송의 방역대책본부 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하게 됐습니다. 어느 조직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사례라는 점을 이해해주시고…"

확진된 복지부 공무원은 지난달 피트니스 센터에서 두 차례 줌바댄스 수업을 듣고 의심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세종시 관계자]
"(줌바댄스 강사) 접촉자로 분류되어서 검사 과정에서 확진 판정을 받으신 분이에요. 증상이 목이 부었다는 정도만 있었는데."

이틀 전 확진 판정을 받은 줌바댄스 강사는 지난달 충남 천안에서 열린 줌바댄스 강사 워크숍에 참석했습니다.

워크숍 참석자 29명 중 현재까지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또 충남 지역 확진자 92명 중 91명이 줌바댄스 관련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복지부 공무원이 줌바댄스 강사에게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정확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또 세종청사 방역을 강화하는 한편 확진자들이 접촉한 사람들을 추가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정현우 기자 edge@donga.com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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