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진보 비례정당 출범 초읽기…민주 '후순위 배수진' 통할까

  • 4년 전
범진보 비례정당 출범 초읽기…민주 '후순위 배수진' 통할까
[뉴스리뷰]

[앵커]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묻는 당원 투표 결과가 내일(13일) 오전에 나옵니다.

녹색당도 당원 투표를 진행하는데, 소수당 참여까지 성사되면 비례정당 논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입니다.

보도에 박초롱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당원 투표를 제안하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절박한 상황이라면서 미래통합당의 비례 의석 독식을 막자고 호소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도 찬성 투표를 적극 독려했습니다.

송영길 의원은 비례정당을 만든 통합당의 '반칙'을 방치하는 건 무능한 것이라며 비례연합당 참여에 투표해달라고 했습니다.

당 지도부와 친문 의원들을 중심으로 비례정당 참여가 불가피하다는 기류가 형성돼 당원 투표 결과도 찬성으로 나올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여론조사에선 범여권 비레연합정당이 출범하면 정당득표율이 최대 39.6% 나오고, 이때 미래한국당은 31.4%를 득표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다만, 민주당 지지자들의 표가 고스란히 연합정당으로 옮아갈지는 의문으로 남습니다.

정봉주 전 의원과 손혜원 의원이 참여하는 비례정당인 '열린민주당'이 별도로 정당투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 정의당과 함께 3위를 차지한다는 결과가 나왔는데, 민주당 지지자들을 상대로 한 선명성 대결로 표가 갈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민주당으로선 비례연합정당 참여가 결정되더라도, 여러 정당이 한 우산 아래 모였을 때 나오는 파열음이 걱정거리입니다.

일단 민주당은 소수당에 비례대표 앞순위를 주고 후순위에 민주당 후보를 배치하겠다는 배수진을 쳤습니다.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자신을 비례대표 11번에 놓고 앞 번호를 끌고갔듯, 앞순위 당선을 보장할테니 참여하라는 손짓을 소수정당에 보낸겁니다.

연합정당 당선권에 모인 후보들의 검증이 부실할 경우 민주당이 공동 책임론에 휩싸일 수도 있습니다.

민생당, 민중당, 녹색당이 연합정당 참여 문제를 논의하는 가운데 정의당은 어떤 경우에도 '탐욕의 독배'를 들고 정치개혁의 소신을 접는 일은 없다고 재차 선을 그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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