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선 미국…버티던 트럼프도 "검사 받을 것"

  • 4년 전
멈춰선 미국…버티던 트럼프도 "검사 받을 것"
[뉴스리뷰]

[앵커]

미국 행정부가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했지만, 이미 코로나19는 미국 내에서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며 곳곳을 '셧 다운'시키고 있습니다.

정치·경제·문화·교육 등 전 분야가 타격을 받으며 줄줄이 멈춰섰습니다.

바이러스 노출 의혹에도 검사를 받지 않겠다고 버티던 트럼프 대통령도 태도를 바꿨습니다.

방주희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미국 내 학교들의 휴교 현황을 보여주는 사이트입니다.

확진자가 많이 나온 워싱턴주와 뉴욕주는 물론 전국 곳곳의 학교들이 문을 닫았습니다.

5만개에 육박하는 학교가 문을 닫았거나 휴교할 예정으로, 2천만명이 넘는 학생이 휴교 조치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

교육계 뿐만 아니라 미국의 정치, 경제, 체육, 문화 등 모든 영역에 걸쳐 활동과 기능이 줄줄이 멈춰섰습니다.

미국 정치의 상징인 백악관과 의회, 대법원이 일반인 투어 프로그램을 중단했고 대선 주자들은 선거 유세 집회를 취소했습니다.

야구와 농구 등 주요 스포츠 종목들도 시즌 경기를 중단하거나 개막을 연기했고, 뉴욕 브로드웨이 공연과 박물관 전시 등 문화계도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애플과 구글 등 많은 IT 기업들이 해외 출장을 금지시킨 것은 물론 직장 내 확산 방지를 위해 재택근무나 분리 근무에 들어갔습니다.

코로나19 감염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미 전역에 전례 없는 영향을 미치자 CNN은 코로나19 사태로 "미국이 멈춰섰다"고 평가했습니다.

폴리티코는 미국인들이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팬데믹 상황의 삶에 적응하는 것을 배우는 가운데 미국이 셧다운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70대의 고령인 데다 최근 잇따라 확진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감염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던 상황.

그동안 코로나 19를 독감 정도로 치부하면서 아무런 증상이 없다며 버티던 트럼프 대통령도 결국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난 검사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럼 검사를 받을건가요?) 아마도, 필시(그럴겁니다.) 안 받을 이유가 없죠. 어쨌든 검사를 할 겁니다. 꽤 조만간 검사를 받을 것입니다. 검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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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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