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음성' 판정…美, 1개 주 제외 전역 확산

  • 4년 전
트럼프, '음성' 판정…美, 1개 주 제외 전역 확산

[앵커]

코로나19 감염자와의 접촉 논란이 일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미국은 전체 50개 주 중에서 1개 주를 제외하고 사실상 전역에서 감염자가 발생했는데요.

심지어 확산을 방치하면 최악의 경우 170만명이 사망할 것이라는 끔찍한 전망도 나왔습니다.

남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체온이 정상이었나요? ) 지극히 정상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여기에 없었겠죠."

확진자와 직간접 접촉을 해 코로나19 검사 결과에 관심을 모았던 올해 73세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음성 판정을 받으며 검사 논란과 함께 건강에 대한 불안을 일소했습니다.

다만 악수 등 스킨십을 선호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얼마나 주의를 기울일지는 의문입니다.

"원래 악수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정치인이 된 후) 거의 습관이 됐다. 그러나 지금은 모두가 악수를 하지 않는 것이 좋은 일이다."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은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하루 확진자 수가 수백명 단위로 급증하면서 50개 주 가운데 웨스트버지니아를 제외한 49개주에서 발생, 사실상 미 전역으로 퍼졌습니다.

미국 정부는 당초 유럽의 입국금지 대상국가에서 제외했던 영국과 아일랜드도 17일부터는 포함시키기로 뒤늦게 결정했습니다.

또 전세계 크루즈선의 미국 내 항만 운항을 30일간 중단시켰고, 미국 내 여행도 제한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비관적 전망은 이런 대응 조처를 무색케하고 있습니다.

미 고위 보건당국자는 "고령자를 중심으로 더 많은 환자와 사망자가 나올 것"이라면서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질병통제예방센터 관리들과 전문가들이 논의한 확산 모델분석 결과, 확산을 억제하려는 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으면 최악의 경우 미국에서 1억6천만∼2억1천400만명이 감염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망자는 20만∼17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현재의 의료 인력을 감안 할 때 이런 시나리오가 가시화하면 보건체계가 붕괴할 것이라는 경고도 나왔습니다.

연합뉴스TV 남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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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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