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영화제도 결국 연기…영화 수입·배급 차질

  • 4년 전
칸 영화제도 결국 연기…영화 수입·배급 차질

[앵커]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로 꼽히는 칸 영화제가 5월 개막을 연기했습니다.

크고 작은 국제영화제는 물론 국내 영화제도 코로나19의 타격을 받고 있어, 영화 수입과 배급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입니다.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5월 개막 예정이었던 칸 국제영화제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결국 연기됐습니다.

주최 측은 공식 입장을 내고 "영화제를 예정대로 치를 수 없게 됐다"며 "다양한 선택지를 고려 중인데 6월 말~ 7월 초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열흘전까지만 해도 강행 의지를 밝힌 칸 영화제가 입장을 바꾼 것은 프랑스 내 확진자가 9천명에 이르고 이동금지령이 내려지는 등 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올해로 73회째를 맞는 칸 영화제가 연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 세계 영화 수입과 배급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칸에서 최초 공개된 이후 자국에 개봉하는 영화가 많기 때문인데,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도 칸에서 처음 공개됐습니다.

올해는 한국영화 30여편이 칸 영화제 출품 이후 국내 개봉할 예정이었습니다.

국내 영화제도 코로나19에 가로막힌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전주 국제영화제는 개막일을 5월 말로 한 달 늦췄고, 7월 개막 예정인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는 일본 영화 비중이 커서 작품 초청 등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6월 개최를 앞둔 평창국제평화영화제도 해외 영화인 초청이 무산되는 등 타격을 받은 상황.

영화제를 정상 개최할 수 없는 것도 문제지만 수입과 배급 일정 등에도 영향을 주면서 산업 전체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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