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4·15] 정동영·박지원·천정배·박주선…호남 4대천왕 전멸

  • 4년 전
[선택 4·15] 정동영·박지원·천정배·박주선…호남 4대천왕 전멸

[앵커]

호남을 기반으로 한 민생당은 총선에서 말그대로 참패했습니다.

지역구에서 단 한 석도 건지지 못했는데요.

정동영 박지원 천정배 박주선 등 호남 거물들이 줄줄이 낙마해 정계 은퇴의 기로에 섰습니다.

정다예 기자입니다.

[기자]

'선거의 달인' 민생당 호남 중진의원들이 모두 낙선했습니다.

선거 직전까지 막판 뒤집기를 넘봤지만, 호남 맹주 자리를 고스란히 민주당에 내줬습니다.

"크게 실망스럽습니다. 호남에서 저희는 많은 중진 의원의 당선을 기대했습니다만…"

'정치 9단' 박지원 후보도 민주당 바람을 잠재우진 못했습니다.

박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14대 전국구의원에 이어 18대 총선부터 목포에서 내리 3선을 했습니다.

그만큼 두터운 지지층을 확보했다고 평가되지만, 민주당 김원이 후보에게 근소한 차로 밀렸습니다.

'3000배 유세'로 막판 읍소에 나섰던 광주 서구을 천정배 후보.

참여정부 법무부 장관을 지낸 6선 거물 중진인데, "호남 대통령을 만들지 못하면 책임지고 정계를 은퇴하겠다"며 배수의 진까지 쳤지만, 양향자 후보에게 크게 뒤져 낙선했습니다.

대선 후보 출신 정동영 후보도 고향 전주에서 민주당의 높은 벽을 실감했습니다.

높은 인지도와 '전주 불패' 기록을 갖고 5선에 도전했지만 전주고, 서울대 후배인 김성주 후보에게 밀려났습니다.

광주 동남을에서 내리 3선을 한 박주선 의원도 큰 표차로 고배를 들었고,

비례 14번에 이름을 올린 손학규 상임위원장도 원내 복귀에 실패했습니다.

시대를 풍미하며 정치사에 족적을 남긴 호남의 선거 귀재들이 여의도에서 일제히 퇴장하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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