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리고 협박하고…'폭력 선거사범' 200%↑

  • 4년 전
때리고 협박하고…'폭력 선거사범' 200%↑

[앵커]

이번 총선에서 공직선거법 등을 위반해 경찰에 붙잡힌 사람은 1,300여명으로 집계됐습니다.

4년 전에 비해 전체 선거사범 수는 줄었는데, 폭력을 행사해 검거된 사례는 무려 200% 넘게 늘었습니다.

박수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난 8일 대구 북구갑 유세 현장. 한 60대 남성이 후보 유세차에 난입해 선거운동을 방해하더니,

"짝!"

급기야 선거운동원까지 폭행합니다.

이번 총선 당일까지 경찰에 붙잡힌 선거사범은 모두 1,350명.

4년 전에 비해 전체 검거 인원은 16% 줄었지만, 폭력을 행사한 사람 수는 무려 200% 넘게 늘었습니다.

유형별로는 허위사실 공표 등 거짓말이 전체 4분의 1 수준으로 가장 많았고, 현수막·벽보 훼손, 폭력, 금품선거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경찰은 이 가운데 혐의가 무거운 9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피선거권이 박탈된 상태에서 공개적으로 특정 정당 지지 발언을 한 전광훈 목사와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를 흉기로 위협하려 한 50대 남성 등이 포함됐습니다.

전남에서는 특정 후보에 유리한 허위 기사를 보도한 언론사 대표가, 경기 김포에서는 회사 직원들에 특정 정당 가입을 권유한 업체 대표이사가 붙잡혔습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 조치를 거부하다 검거된 사례들도 있었습니다.

서울 마포구에서는 자가격리 중인 60대 여성이 투표 마감 뒤 투표하게 해달라고 난동을 부리다 불구속 입건됐고, 발열 체크나 비닐장갑을 착용하란 안내에 불만을 품고 직원을 폭행하거나 투표용지를 훼손한 사례도 잇따랐습니다.

60명을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경찰은 남은 1,100여명에 대한 수사를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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