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발 고용 충격…일자리 11년 만에 최대폭 감소

  • 4년 전
코로나발 고용 충격…일자리 11년 만에 최대폭 감소

[앵커]

꾸준히 늘던 일자리가 코로나 충격에 말 그대로 급전 직하했습니다.

지난달 취업자가 금융위기 뒤 최대폭으로 줄었고 일시 휴직자는 160만 명을 넘어 역대 최대였습니다.

정부는 다음 주 고용안정 대책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석 달째 50만명 안팎이 늘던 취업자가 지난달엔 19만 5,000명 감소로 돌아섰습니다.

코로나 일자리 충격이 본격화한 건데, 세계 금융위기 이듬해인 2009년 5월 이후 10년 10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입니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에서만 각각 17만명, 11만명분 일자리가 사라졌습니다.

60세 이상을 뺀 전 연령대에서 취업자가 감소했는데, 특히 20대 취업자는 18만명 가까이 급감했습니다.

임시 근로자도 외환위기가 터진 1998년 12월 이후 가장 많은 42만명 줄었습니다.

실물 경기가 멈추자 기업부터 동네 소상공인까지 이들부터 내보낸 탓입니다.

명목상 취업자이지만 실제 일은 하지 않는 일시 휴직자는 161만 명에 달했습니다.

1년 전보다 무려 126만명 급증한 건데, 1983년 통계 집계 이래없던 기록적 증가폭입니다.

하지만 고용 충격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평가입니다.

"이제 수출 경기가 나빠지면 그게 다시 내수에 영향을 미쳐서 자영업과 서비스업에 2차 충격이 올 수 있다는 게 상당히 큰 문제라고 생각이 됩니다."

예사롭지 않은 상황에 정부는 일자리 사수 총력전을 공언했습니다.

"1997년 외환위기 때 많은 일자리를 잃었던 뼈아픈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고용 시장을 최대한 빠르게 회복시키겠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다음 주 고용 유지 방안 등을 담은 일자리 종합 대책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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