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세 英참전용사 '무한도전'…180억원 모금

  • 4년 전
99세 英참전용사 '무한도전'…180억원 모금
[뉴스리뷰]

[앵커]

코로나19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어선 영국에선 의료진들이 개인보호장비가 부족해 목숨을 내놓고 코로나19에 맞서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시민들이 갖가지 아이디어로 의료진을 위한 모금활동을 펼쳐 눈길을 끕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혼자 걷기도 힘든듯 보행보조기에 의지한 백발의 노인이 천천히 발걸음을 옮깁니다.

정장차림에 훈장까지 단 이 남성은 99살인 영국의 톰 무어.

오는 30일 100번째 생일을 앞두고 특별한 행동에 나섰습니다.

2차 세계 대전 당시 조국을 위해 싸웠던 노병은 수십년이 흐른 지금 정부가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선포하자 다시 한번 사선에 섰습니다.

의료진을 위해 25미터 거리의 정원을 돌면서 10파운드씩, 총 100바퀴를 돌아 1000파운드, 우리 돈 150만원 가량을 모으기로 결심했습니다.

고령의 나이에 펼치는 쉽지 않은 도전이 SNS를 통해 알려졌고, 취지에 공감한 이들의 모금이 이어지며 무려 1,200만 파운드 우리 돈 180억원 넘게 모였습니다.

"이런 엄청난 돈은 결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국민보건서비스(NHS) 위해 기꺼이 함께한 국민의 선행이 믿을 수 없는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2018년 투르 드 프랑스에서 우승했던 영국의 사이클 선수도 의료진을 위한 행동에 들어갔습니다.

이동제한령 탓에 비록 야외가 아닌 실내에서 진행됐지만 사흘간 매일 12시간씩 힘차게 페달을 밟았습니다.

"3일간 차고내 고정된 자전거에서 달리는 것은 정신적으로 힘든 일입니다."

스포츠 스타의 선행은 당초 목표액 10만 파운드를 넘어 17만 파운드, 2억5천만원 가량을 모았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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